사랑의 휴식

나이를 먹어보니

by 박은별

벌써 30대가 되었다.

나이를 먹고 깨달은 건, 나이가 먹은 만큼 시작이 쉽지 않았다는 거였다.


누군가를 만나면 어떤 식으로 이별하게 될지 머리에 그려졌고, 어떤 연애를 할지 느낌이 왔다.


사랑의 어려움만은 잘 알게 된 것뿐이다. 만약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무게만큼 힘껏 용기를 내야 한다는 사실도.



더 이상 내가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해주지 않는 사람을 만나 고민하고 울 나를 지켜주기로 했다.

그러기엔 나는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니까


잠정적 연애 중단이라고 선언했을 때 덜컥 결혼 못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그것조차도 나쁘지 않을 삶인 것 같다.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진 않겠지만, 지금처럼 큰 고민 없이 살아가겠지.

그러다 또 사랑이 왔을 때 한없이 나의 마음을 열어 사랑을 주고 싶다.

마치 경기장 맨 뒷줄에 앉아 네가 하는 행동들을 귀엽게 지켜보며 점점 앞자리에 앉아서 너의 속도를 맞춰가겠지.


오늘도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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