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긴 작은 우울

아직 찾지 못한 너에게

by 박은별

밤 10시, 강남역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와중에 우연찮게 주변을 둘러본다.


6개월째 너를 찾고 있는 나이지만, 인연이 아닌지 얼굴을 마주치지 못한다.


우리는 운명으로 맺어지지 못했을 거다.

만약 인연이었다면 너에게 닿았을 테니


미련을 안 갖고 싶지만 미련 가득한 나라서,

지금 그리워하는 건 너일까 아니면 그때의 나일까


꽉 찬 군중 속에서 나는 조용히 고개 속여 부른다.


너를 보고 싶노라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