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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당신에게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신뢰 있는 사람이 되는 법.

by 박은별

나는 항상 사람들에게 쉽게 약속하곤 했다.

한 일례로 친구가 소개팅 좀 알아봐 달라고 했을 때였다.

내가 한번 알아볼게!!
좋은 사람 있는지 한번 찾아볼게!!

근데 사실은 찾아보지 않았다.

심지어 신뢰감을 주기 위해 여자분이 소개팅을 받는다고 하지 않았는데 친구에게 일부러 사진을 보여주며 "어때"를 물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쉽게 얘기한 만큼 사람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그렇게 사람들에게 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신뢰가 없어서 쉽게 버려진 것 같다.

사실 나한테는 그렇게 중요치 않았다.

인맥이야 또 만들면 되니까..


그러다 28살이 되어 뒤를 돌아봤을 때, 아직도 아이처럼 보인다는 사람들의 평가가 보였다.


왜 애 같다는 말을 들을까??


나는 내 말투와 카톡, 얼굴이 애 같다는 느낌인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나의 아이 같음은 허세와 가벼움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오늘 우연찮게 내가 정말 존경하는 누나의 친구와 밥을 먹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많이 고민할 일을 들었다.

친구가 소개팅 시켜주려고 했었는데 바로 애인이 생기셔서 불발됐었어요



4개월 전, 장기연애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술을 먹었다.

그때 지인이 이런 얘기를 했다.

제가 아는 친구 있는데 소개팅 시켜드릴게요



사실그때 난 그냥 그래요 라며 웃어넘겼다.

그냥 신경 써주는구나~ 싶은 말이었다.

내가 말을 가볍게 하니까 남을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오늘 지인에게 저걸 보고 깨달았다.

이 사람은 진짜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구나.
신뢰할 수 있겠다...

나도 오늘부터 말을 쉽게 내뱉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수있는 사람이 되야 겠다.

이렇게 하나둘씩 고치다보면 분명 더좋은사람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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