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어느날 아침 출근하던 길에
문득 떠오른 너를 생각하다
너와 나누었던 대화의 기록들을 다시금 찾아보다
이제서야 그 기록들을 삭제했다.
언젠가 볼거 같아서
그냥 우리의 추억이 아직은 아까워서
지우지 못한 우리의 기록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아침
무심하게도
우리의 추억들은 이제 하나 더 사라졌다.
아직도 내 옆에
남아 있는 흔적들이 많지만
지금까지 그랬던 것 처럼
우리의 추억 위에
다른 추억들이 쌓이고
서로가 나누었던 것들이
하나 둘씩 의미를 잃어가고
웃으며 너의 모든 것과 이별 할 때가 오겠지
그냥 가끔 떠오르는 네게
잘지내냐고 묻고 싶은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