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삶의 변화를 주는 삶

언어와 음악치료사를 꿈꾸다!

by 노이 장승진


동아일보2011.12.7.jpg

출처 : 음악은 어떤 병을 어떻게 치료하나(동아일보, 2011.12. 7)


누군가의 삶의 변화를 주는 삶은 정말 소중하다.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밝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부터 언어치료를 공부한 다음부터는 더우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어렸을 때 나는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베이비붐의 시대의 6남매의 막내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강조를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이야기가 바로 경쟁이었다. 경쟁에 뒤처지면 낙오라는 관념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성공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성공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사회적 지지가 약했던 나는 성공할 수 없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도, 직장에 들어가서도, 결혼을 해서도 그냥 그냥 살아갈 뿐이었다. 그러면서 부모님께서도 모두 돌아가셨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타인의 삶에도 관심을 관계되었다. 자연스럽게 타인의 마음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회복지 업무를 하면서 그것은 더욱 절실해졌다. 많은 경험을 쌓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지금은 돌아가신 수급자였다. 어느 날 업무차 방문했던 시한부 수급자분은 나와 동갑이었다. 나에게 젊은 나이에 병에 걸린 자신의 속상함과 세상에 대한 원망을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분은 세상을 떠났지만 그분의 이야기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 한 번은 고독사로 돌아가신 주민분의 집을 방문했을 때, 경찰서 과학수사팀과 함께 고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분의 경우 고독사한 지 오래되어 신체가 반으로 줄어들어 있었고 먼지가 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인생 뭘까?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바로 우리 인생은 지금 이 순간 누군가와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족들이어도 좋지만 모르는 타인이면 더 좋지 않을까?


나는 공무원 퇴직한 후의 제2의 인생을 위해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크게 공부와 악기연주 두 가지였다.

첫째, 먼저 공부가 하고 싶었던 나는 법학, 사회복지, 상담심리를 전공했다. 특히 그중에서 타인의 심리를 읽어서 타인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다. 심리치료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도와주고 싶었다. 상담심리를 어느 정도 공부한 나는 언어치료를 배우기 시작했고 얼마 전부터 실습을 나가고 있다.


내가 접했던 두 분은 지적 성인남자 2명이었다. 그중 한 명은 다운증후군으로 정식교육을 한 번도 못 받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와 진단을 통해서 표현을 못해서일 뿐이지 대부분의 말을 이해한다는 점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사람들은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면 생각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표현을 제대로 못하거나 장애로 인하여 표현을 제대로 못할 뿐이지, 듣는 말에 대해서는 대부분을 이해하는 수용능력의 경우는 대부분 높다는 사실이었다.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정식적인 제대로 된 적기의 교육을 통하고 보조기구를 이용해서 자기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었다면, 이 분들의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단지 표현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삶에 대하여 장애라는 굴레를 씌워 삶을 제한하였던 것이다.


과거에 있었던 비극적 사건 중에 하나가 바로 '찬드라사건'이다. 네팔사람으로 기억하는 찬드라는 우리나라에 입국하여 생활하던 중 지인과 함께 외출하였다가 지인을 놓치고 방황하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격리된 시설에 수용되었다. 우리나라 말을 전혀 하지 못하던 찬드라는 자신의 형편을 설명하려 했지만 못 알아들었던 경찰과 복지시설직원들은 그를 지적장애와 정신증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여 거의 5년 동안 정신병원에 수용되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상담을 하게 되고, 상담을 통해 네팔사람과의 통역으로 인해 찬드라의 상황을 알게 되어 시설을 나오게 되고, 본국으로 돌아가 네팔 고향에서 동네사람들과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언어치료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도 사람들의 표현능력을 높여주고 싶기 때문이며, 표현능력이 놓아진다는 것은 그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두 번째는 음악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 그래서 해금을 배우고 기타를 치고 있으며, 나아가 진도북춤을 연습하고 있다. 해금을 연주하고 기타 치면서 노래하고 진도북춤을 추면서 나는 인생의 슬픔과 기쁨, 괴로움과 즐거움 등 삶의 애환을 표현하고 싶다.


원래 타인들을 위해 음악봉사활동을 위하여 시작했지만 남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었지만 그것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요양원에서의 공연 중 누워계신 와상환자분이 손으로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시며 즐거워하시던 그 눈빛은 절대로 잊을 수가 없다. 아 감사함을 나에게 박수로 표시하고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세월은 흐르고 흘러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시간을 흐르고 있다.


우리 인생은 어쩌면 먼지와도 같은 존재일 수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인생 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지금 이 순간에 기적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언어치료와 음악치료의 목적 모두 자기 자신의 표현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우리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사람들과 함께 감정을 공유하기 위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자! 앞으로


언어치료와 음악치료의 전문가가 되어 보자!








이전 01화공부와 운동은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