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맞이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녀오다
서울에 살면서 그동안 명소를 많이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어디를 다녀올까 고민이 되었다. 그러다가 경복궁의 민속박물관이 아닌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간 적이 없다는 딸의 조언에 따라 무심코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첫째는 접근성이 좋은 편이며, 입장료와 주차료가 저렴하여 부담이 없다. 사실 고궁이라고 하더라도 입장료가 비싸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며, 주차료도 비싸면 많은 사람들이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다. 내가 이번 가게 된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 전시관은 무료이며, 주차료 또한 원래 저렴한 데다가 명절이어서 무료개방이었다.
둘째는 현대적인 시설이라는 점이다. 광범위한 건물이 국립이라는 말에 걸맞게 초현대식 건물로 웅장하게 지어졌다. 편의시설과 노약자들을 위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무장애로 접근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박물관 근처에는 용산가족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서 주말을 이용한 가족나들이 장소는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돌아보려면 최소한 3시간 정도의 규모이므로 많은 문화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셋째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으며, 중국과 그리스 등 관련 외국문화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쉽지만 선사시대는 개관이 연기되어 보지 못했다. 만지지는 못하게 되어 있지만 사진은 찍어도 되는 시스템이었다. 이번기회에 고려청자와 이조백자에 대해서는 깊은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연히 방문한 국립중앙박물관 살아오는 동안 이렇게 많은 문화재를 보는 날은 아마도 최고로 많은 날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사를 공부하는 자녀가 있는 집안에서는 강추하고 싶다.
전체를 돌다 보니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매우 보람찬 하루였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