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굴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너는 굴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



너는

굴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며

어른들 웃음 섞인 말에

나는 울음을 삼켰지


그 다리 밑,엄마는

예쁜 옷 입고

떡 한 접시 놓고

널 기다렸다더라.


작은 가슴에

바람이 스며들고

눈물이 먼저 말을 배웠지.


굴다리는

내 눈높이보다 낮고

그리움보다 깊었어.


지금도 문득

그 어둠을 떠올린다.

정말 그곳에,

엄마가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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