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드름 고을에 투박한 사랑

2부:[효.부모. 가족의 비밀] (수필)

by 하태수 시문학

고드름 고을에 투박한 사랑

(경상도 버전(version) 으로)



엊그저께 살림방에서 울 아부지,

울 엄니가 또 한 판 붙으셨다.

토닥토닥 말씀소리가 심상치

않더니, 이내 고래고래 언성

높아지신다.


언제나 그렇듯 황혼녘의 전쟁.

성질 급한 울 아부지는 늘 패배자다.

오늘따라 자식 몰래 싸우시느라 그런가,

두 분 다 힘겨워 보이셨다.


제일 먼저 아부지가 대청마루로

나가시더니,심심초 한 모금 쭈우욱

들이키시고는 외치셨다


"야아아야"큰아~있나?"

나는 황급히 뛰어나갔다


(73 아들)

"아부지,불렀십니껴!"


(95세 아버지)

"내사, 니 엄니하고는 도무지 못살겠다!


(90세 어머니)

"나도 인자 됐다.한평생 살아쥤으니

너 거 애비랑 못 산다카이!"

(목소리엔 억양이 잔뜩 실려 있었다


(95세 아버지)

"그라믄 우짤낀대? 내 꼬라지가

보기 싫다꼬?

갈라설라믄 암말 말고

"보내주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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