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안다이 똥파리

by 하태수 시 수필

안다이 똥파리


이제 65세 이상이면 ‘노인’이다. 국가가

인정하는 기초노령연금 대상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노인정, 공원 벤치, 종교단체

모임, 음식 무료 배식소 등 어디를 가든

남자 노인들이 모여 앉아 수다를 떨기

시작하면, 금세 알 수 있다.


분위기가 슬슬 달아오를 무렵이면, 누가

먼저 알릴 것도 없이 삶의 체험담이 줄줄

흘러나온다. 그중에는 사실 여부를 검증

하기 어려운 직업관, 국가관, 가치관이

섞여 있다.


누군가 맞장구라도 잘 쳐주는 날이면,

주인공은 단번에 그 노인이 된다. 자랑이

자랑을 불러 기고만장한 표정으로 자신의

과거를 화려하게 펼쳐놓는다.

특히 말 많은 어르신들은 부산 갔다가

강원도 갔다가, 누가 일본 이야기를 꺼내

면 갑자기 일본 갔다가, 미국 갔다가, 또

사우디 얘기 나오면 어느새 사우디 출신

으로 변신한다.


TV 드라마 얘기가 나오면 시인, 수필가,

칼럼니스트, 소설가가 되어 있다. 사업

얘기로 넘어가면 더욱 가관이다. “왕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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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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