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 풍악을 울려라~ 뱃놀이 가자~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한 번 해보거나 지나가는 행인의 말이 처음 접하는 언어의 노래처럼 들려 의미를 알 수 없을 때 나는 여행의 맛을 느낀다. 그러려고 외국어 공부를 등한시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생각해도 나는 이상한 부분에서 편안함을 느낀다. 한 마디도 못 하는 바보는 아니고 생존을 위해 한 문장 정도는 영어로 씨불여라, 딱~ 고정도, 가능합니다.
방콕 짜오프라야 강변, 크루즈 선상 디너, 대단한 것을 기대했다면 미안합니다만 저는 영화에서 본 적이 있는, 큰 배를 타고 가는 중에, 밥을 맛있게 먹는 거를 처음으로 할 것, 설사 별거 없는 저녁 시간, 타이타닉을 기대한 게 아니라서, 처음이 주는 약간의 설렘이 동반되었다.
시원한 신선까지는 아닌 강바람, 한두 시간 동안 크루즈에서 아름다운 방콕의 야경을 원한다면 탑승은 괜찮은 선택이다. 그리고 결혼식 뷔페 다들 가보셨죠, 그런 느낌이 드는 여러 종류의 푸짐한 동남아 음식을 생각했다면 탑승은 좋은 선택이다. 먹는다는 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그것이 목적인 분이라면 탑승은 배부른 선택이다.
오른쪽 손은 고장 나서 제기능을 못 하고 양쪽 다리는 순간적으로 경직이 되고 풀리고를 반복해서 걸음이 어색하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그들이 가져다줄 음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눈은 그들을 쫓아가며 잠깐이지만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만약에 내가 그들과 반대의 입장이라면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그들처럼 함께 여행을 가고 살 뜨리 챙길 수 있을까, 그러다 생각을 멈췄다. 내가 필요 없구나, 그들은 결혼을 했다.
크루즈 투어 막판, 단체로 가신 분들이 선호할 법한 광란의 파뤼~ 신나는 노래, 다 같이 관광 댄스 가시죠, 예상치 못한 관경이 펼쳐졌다. 지금, 가수 및 연주자를 존경하게 되는 순간이다. 듣기만 해도 신나는 묘한 분위기가, 함께 몸을 흔들지 않아도 느껴졌다. 가수 한 분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넘나들면서 30분가량 달리시는 데, 익숙한 리듬에 의미를 알 수 없는 언어가 더해지다가 다시 나의 모국어가 흘러나온다. 탑승객의 30~50% 한국 사람이 주는 편안함에 3 가지 이상의 언어가 귀에 들려오고 익숙하지 않은 바람의 냄새가 절묘하게 범벅이 되어 여행의 맛이 느껴졌다.

저 이번에 내려요~ 크루즈 디너 끝나고 다시 아이콘 시암으로 온, 우리는 언제나처럼 자연스럽게 마트를 습격했다. 빨리 걸을 수 없는 나는 강변에 앉아 있는다. 건물을 올려 보다가 금방 잊힐 사람 구경을 한다. 그냥 잊히긴 아쉬운 밤, 무엇을 구매했을지는 다들 아시죠, 달려 달려~(목구멍의 근육이 꿈틀꿈틀, 술이고 음식이고 많이 먹지도 못한다.) 숙소로 가는 배가 흔들리면 털형도 흔들흔들~ 친구들 눈동자도 같이 흔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