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감기 하는 여행 #002

02. 다음 생은 삶의 파트너가 있기를 바랄까?

by 낭만털형

나에게는 파트너가 있다. 그것도 두 명이나... 물론 이것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는 곳을 벗어나는 것, 이 모든 과정이 나는 여행이었고 즐거움이었다. 그동안 함께하느라 고생을 많이 한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쉽진 않겠지만 빌어 볼 수는 있잖아요.)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아마도 서른이 넘어갈 즈음) 사내 둘 또는 다수가 이윤을 추구하는 것 외에 여행을 함께 떠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일반화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이성친구가 생기면 그냥 친구는 특히 동성은 동네에서 몇 시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최대

- 만약에 결혼을 했다면 개인적인 시간은 다음 생으로 보내야 됨, 당연히 가족이 최우선

- 머리가 커지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한계치가 낮아짐, 오래 붙어 있으면 파이팅? 파이트!

- 가장 큰 문제는 서로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워짐, 다들 바쁘다 바빠~

물론 셋 친구가 나를 포함, 서로를 100% 이해할 수는 없었겠지만(모두가 문제가 없다면 빌런은 본인일 수 있지, 난 가?) 모든 순간이 굉장히 즐거웠다고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자주 등장할 친구 둘이라(물론 얼굴은 공개하긴 좀 그렇다, 못 생긴 건 아니다), 나 혼자 재미로 생각하는 닉네임은 머신과 드래건, 설명은 추후에 과장을 조금 묻혀서 하겠습니다.


인간은 문제가 생기면, 그것이 건강이라면 생각이란 것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그러고 앉아 있으니 왠지 다들 그러고 살 거라는 착각. 아무튼 이왕이면 즐거웠던 여행의 기억을 끄집어내려고 한다. 힘들었던 순간이 아니라.


매번 희귀한 사람이 된 거, 조금 억울하고 슬퍼서 미치겠다고 적는 건 진심으로 없어 보이는 것 같다. 아무것도 없는 게 사실이지만, 떠나요~ 앉아서~ 모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