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일상 속으로 #006

06. 보통의 하루가 그립습니다.

by 낭만털형

그립다, 그립다는 것이 보통은 사람을 향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의든 타의든 쉬기로 마음을 먹고 시작한 한가로운 생활

자연스레 초기에는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다.

어디서 오는지 알 수가 없어 주체할 수도 없이 공허해지는 마음

변해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외딴곳에서 홀로 지내고 싶은 마음

힘든 순간의 마지막을 예측할 수 있지만 선택지도 없어 끝없이 두려워지는 마음

그런 것들이 그리운 마음을 갖게 하고 사람에게 향하는 줄 알았다.


아니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누리던 보통의 하루가 그리웠던 것 같다.

욕이 절로 나오는 출근길, 로또가 당첨되면 반드시 지옥철을 벗어나리~

시원한 커피 한 잔에 시답지 않은 농담을 동료에게 하는 것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을지 잠시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

일이 잘 안 풀리면 나도 모르게 야외로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

흥이 절로 나오는 퇴근길, 바쁘게 친구를 찾아서 한잔, 언젠가 반복된 일상을 벗어나리~

그렇게 특별할 것도 없는 주말을 기다리는 것까지도.. 그리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