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가 하늘이고
어디서부터가 땅인가
나는 멋진 풍경화를 볼 때면
한 번쯤 거꾸로 들고 본다.
나무의 뿌리는 얽히고설키며
죽을힘을 다 해 하늘로 뻗치고
생을 끝낸 푸른 잎
위로 올라 붉게 물든다.
정겹게 보이는 집안에선
티격태격,
사람 사는 냄새 풍기고
장터바닥에선 장사치들이
시끌 버쩍
생기가 흘러넘친다
하늘은 이 모든 것을
다 받아 안고서도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는다
나,
저 하늘 닮고파
푸른 쪽빛
내 마음에 씌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