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엔지니어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될까요?

해외취업, 항공엔지니어,  자격증

항공기가 활발하게 날아다니고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항공기가 모자라 넘치는 승객을 감당하지 못하고 매일 딜레이가 발생하고 있다. 정해진 비행 편을 운행하면서 지연이 발생하면 당연히 다음 비행편도 어쩔 수 없이 지연이 되어 버린다. 항공기 대수가 부족해서 승객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항공사와 정비 업체에서 부족한 항공엔지니어와 메카닉을 모집한다는 광고가 매일 이메일로 받고 있다.

최근에 많은 젊은 후배들에게 해외 취업 관련해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1. 국내 항공정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무 경력)

2. 항공기 기종 한정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력은 없습니다. 중동의 모 항공사에 취업을 하려고 합니다.

3. EASA나 FAA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경력과 기종 한정이 없습니다.  중동의 항공사에 취업을 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위에 조건의 자격증을 가진 후배들의 해외 취업의 가능성은  0 퍼센트의 조건이다.

항공사에서 메카닉이나 엔지니어를 고용하려고 하는 것은 비싼 연봉을 주고라도 유경험자로 고용해서 바로 현장에 투입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만일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고용을 했다면 실무를 영부터 다 가르쳐야 한다. 그럼 훈련생을  선발해 교육시키는 게 회사에서 훨씬 더 경제적 일 것이다.

항공엔지니어의 정비 경험은 하루 아침에 얻어지지는 않는다. 엔지니어가 자격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7년 이상이 걸리고 다시 한정 교육을 이수한 후에 수백 시간의 경험을 기록하고 자격증에 넣게 된다.

자격증에 한정 자격을 넣었다고 바로 엔지니어로 인정이 되지도 않는다.  회사 내에서 자격을 갖춘 메카닉들 사이에서 우수한 인원을 부서에서 선발하고 다시 사내 품질 보증팀에서 다시 엄격한 인터뷰를 거치고 통과를 한 소수의  인원 만이 엔지니어로 진급을 하게 된다. 그러고 나서 다시 현장에서 최소한 5년 이상의 엔지니어로 항공기를 핸들링 한 경력을 갖추어야 우리가 알고 있는 항공사에 이력서를 넣을 수가 있다.

한 예를 들자면 본인이 전에 근무했던 항공사에 우리 팀에 만 100명이 넘는 메카닉 중에 최소 30명 이상이 엔지니어 자격증을 가지고 진급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들 정비 경험도 풍부하고 스마트한 메카닉들이었다. 그 누구를 선택해도 훌륭한 엔지니어가 될 직원들이다.

메카닉으로 들어가 엔지니어로 진급하면 되지 뭐..

쉽지 않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