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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Dec 18. 2022

자식 농사 수확

자녀, 영국, 교육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내가 잘 되는 것보다 내 자식들이 잘 자라고 독립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일 것이다.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들어가고 미래를 걱정하던 때였다. 마침 호주에서 일자리 오퍼를 받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호주의 시드니로 이민을 왔다.

아이들은 그렇게 따라왔고 두 아이들은 본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낯설고 언어도 다른 호주에 적응을 해야 했다. 다행히도 잘 적응하고 시드니에 가장 좋은 대학에 입학을 했다.


그러나 모험을 좋아하는 큰 아들은 아무도 모르게 영국의 런던에 있는 세계 5위안에 드는 명문대학에 응시를 했다. 그리고 덜컥 합격을 하고 내게 왔다.


"아빠! 저 영국에 대학에 합격 했어요. 보내주세요. "


나는 아들을 영국에 보낼지를 며칠을 고민해야 했다. 세금을 많이 내는 호주의 직장 연봉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찾은 길은 두바이에 있는 항공사로 이직을 하고 다시 한번 머나먼 사막의 나라 두바이로 가족 모두 날아갔다. 세금이 없는 두바이에서 받은 월급으로 나는 아들의 영국에 비싼 대학 수업료를 졸업할 때까지 해결을 할 수가 있었다.

아들은 대학을 마치기도 전에 두바이에 있는 외국의 유명 기업에 취업이 되었다.  그렇게 3년의 세월은 다시 흘러갔다.


나의 자식 농사는 이제  25년이 흐르고 마침내  큰 첫 수확을 거두었다.

아들이 취직이 되었을 때 우리는 아들에게 당부를 했다.

"아들아! 너의 3년 동안 연봉의  90 퍼센트는 우리 거다. 너의 교육비는 갚아야지. 너는 연봉의 10 퍼센트만 쓰고 나머지는 저축을 해라" 당부를 했다. 3년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리고 며칠 전에 "아들아 돈이 필요하다." 말했더니 쿨하게 20 만불이 바로 내 통장에 입금이 되었다.

이 정도자식농사 수확이 풍년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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