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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스터 엔지니어 May 11. 2023

다시 한번 이직에  도전

항공엔지니어,  이직, 도전

 

말레이시아로 취업 도전에 성공하고 출국을 위해 비자 준비를 한창 하고 있을 무렵이었다. 다시 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국내에 신규 취항하는 미국의 항공사에서 인천 지점의 Station Manager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인터넷에 올라와 있었다.

이미 준비된 이력서를 스테이션 매니저의 자리 경력에 맞게 경력 내용을 수정하여 미국의 FAA License을 첨부하고 온라인으로 접수를 하고 기다렸다.

 

항공사에서 어떤 자리를 오픈할 때 자격 조건들은 그 자리에 맞게 다르게 요구한다. 단순 엔지니어 자리와 매니저 위치와는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항상 상황에 맞게 이력서의 경력 사항과 조건들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일주일 정도 시간이 흐르고 항공사에서 이메일로 서류 심사에서 합격을 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그리고 국제 전화로 항공사의 Line Maintenance의 General Manager와 30분 정도의 기술적인 경력에 대하여 인터뷰를 마쳤다. 그로부터 삼일 후에 다시 한번 1차 인터뷰 합격을 이메일로 통보받고 최종 인터뷰는 항공사의 부사장의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진행한다고 알려 왔다.

 

부사장 일행이 일주일 후에 한국에 방문할 예정이고 인천의 송도 신도시의 호텔의 로비에서 만나 최종 인터뷰를 하자고 연락이 왔다.

내 근무 스케줄을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인터뷰 준비를 해나갔다. 스테이션 매니저의 자리는 항공사의 정비 계약, 지점 관리, 정비 품질 관리 등의 준비할 것이  많아서 회사에서 수행했던 내용들을 해당 규정을 살펴보며 열심히 준비를 해나갔다.

 

만일 항공사의 인천 지점장 자리에 합격을 해서 머물게 되면 가족은 어떻게 할까 등의 여러 가지 고민도 함께 했다.

드디어 약속한 날에 정장을 차려입고 인천의 약속한 호텔로 갔다. 호텔 로비에서  항공사의 미국인 인사 담당 매니저, 품질관리 매니저, 그리고 항공사의 엔지니어링 부사장과 함께 호텔의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커피를 마시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내용은 우선 내 정비 경력 내용과 자격증 등을 확인하고, 항공사의 인천 지점 구축과 국내 정비 계약을 어떻게 할지, 지점 관리는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하여 질문을 주고받으며 진행하고 마지막으로 내 연봉에 관하여 협상을 진행하게 되었다.

 

내가 맘에 들었는지 정비 담당 부사장이 같이 일을 해보자고 적극적으로 나왔다. 당시만해도 나도 이제 사십 대 초반 이어서 이 자리에 가면 정말 잘할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원하는 연봉과 조건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인연이 아니었는지 항공사에서는 예상보다 낮은 연봉을 제시했다.

그렇게 한 시간 반의 인터뷰와 협상은 끝나고 말았다.

 

가끔 이 항공사의 항공기를  공항에서 마주치면 지금도 당시의 추억이  떠오른다.


' 과연 그때 그 항공사와 함께 한국에 남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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