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전이 두바이의 항공사를 떠난 지 만 일 년이 지나갔다. 호주에 돌아 올 직장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사표를 내고 그동안 함께 지낸 옛 동료들과 아쉬운 작별 파티를 여러 번 하고 호주로 돌아왔다.
호주로 돌아오는 나를 배웅하는 매니저와 동료들은 언제든지 맘이 바뀌거나 돌아오고 싶으면 전화 한 통화만 해주면 언제든지 불러 주겠다는 약속을 내게 해주었다. 그리고 꼬박 일 년의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버렸다. 이제는 호주에 회사에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호주에 돌아온 후로 처음으로 두바이의 매니저와 처음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
바로 내 목소리를 인식하고 반갑게 나를 알아봤다.
"미스터 진! 잘 지내고 있죠. 호주 생활은 어때요? 이젠 좀 정리가 됐나요?"
"고마워요. 아직 내 목소리를 기억하네요. 축하해요. 아번에 성과급 엄청 받았던데요."
"내가 그랬죠. 조금만 더 참으라고. 지금은 모든 게 예전처럼 정상으로 돌아왔어요. 아직 미스터 진 자리는 있어요. 돌아오고 싶으면 바로 말해요. 언제든지 불러들일 테니. 선택은 진의 결정이지만...."
"미스터 칸!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여기 생활도 좋아요. 생각을 해볼게요."
"미스터 진! 우리는 아직 기다리고 있어요. 잘 지내시고. 두바이 오면 연락 줘요.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해요."
그렇게 매니저와 아쉬운 통화를 마쳤다.
그래도 내가 인생을 나쁘게 살진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