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서 중의학을 배운다?

중의학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by 팅커

중국을 가기로 결정한 후..

유학원 관계자는 자신 있게 자신이 설계한 플랜을 설명하였다.

중국으로 유학을 가서 '중의학'이란 학문을 배우고 졸업하면 진로가 넓다.

한국에선 인정 안 해주지만 졸업 후 중국의사고시를 치르면 의사가 될 수 있고 해외에서 석사, 박사 과정까지 딸 수 있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는 거였다.


평소 의학에 관심도 없던 나에게 중의학이란 학문은 살면서 처음 듣는 학문이었다.

알고 보니 한국 한의학의 오리지널 느낌으로 중국 전통의학이라는 개념이었다.

특이한 것은 서양의학까지도 같이 배운다는 점이었다.


전혀 관심도 없었고 듣고 나자마자 나는 매우 심도 있고 어려워 보이는 학문을 "내가 잘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심지어 번역본도 없이 모두 중국어로 된 원서들을 한 학기당 10과목 가까이 들어야 한다 했다.


한편으론 내가 내 적성에 적합할지 고려하지 않고 그 학문을 중국 가서 배워야 하나 의구심도 들었다.

"중국 대학에도 다양한 학과들이 있는데 꼭 그 학문을 배워야만 길일까?" 란 생각도 했지만 이제 갓 성인이 된 나는 그 당시 정보도 거의 없고 올바르게 판단할 능력이 부족하였다.


한편으론 내가 열심히 공부한다면 되지 않을까? 란 생각도 들었다.

처음 듣는 외딴 도시에서 처음 듣는 학문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나는 이미 돌아갈 수 없는 길을 밟은 느낌이었기에 스스로를 다독이며 그곳으로 가는 걸 선택하였다.


그 선택이 정답이었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이미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꿈에서도 여러 번 나왔고 나는 아직도 무의식적으로 그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떠올릴 때들이 있다.

하지만, 깨달음은 있었다. 누구나 처음의 선택은 엉성하다.

그 엉성함을 끌고서도 그때의 나는 확신 없이도 길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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