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활에 적응하고 노력하다 보니 시간은 흘렀다.
솔직히 시간이 빠르게 가진 않았다.
입에 안 맞는 음식들, 잘 늘지 않는 중국어, 그다지 중국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던 나는 빨리 방학이 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었다.
그런 나의 희망이 이루어졌던 것이었을까?
중국어 선생님은 진도를 빠르게 나가고 시험을 일찍 치르자 하였고 일반 학생들보다 약 한 달 먼저 수업을 끝나게 되었다. 어쩌면 중국어 선생님도 빨리 재량 것 마무리하고 싶었나 모르겠다.
이미 학비는 납부했으니까..
나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방학이라 생각해 귀국할 준비를 하였고 선배들에게 "이번 학기가 끝났으니 한국 귀국한다"는 말을 하였다.
내가 예상한 그들의 답변은
"푹 쉬고 잘 다녀와라"라는 것이었지만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중국 온 지 4달 만에 한국 귀국한다고?"
"난 한국 안 간지 2년 넘었는데?"
"우린 중국 생활 적응하려고 방학 내내 한국 안 갔어"
라며 훈수인지 걱정인지 모를 말들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마치 내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나는 왜 그들이 그런 반응을 보였는지 이해가 안 갔고 스케줄이 결정되자마자 바로 귀국을 하였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귀국을 해서 그들은 만나니 그들은 떠났을 때와 같이 놀란 표정으로
"우린 네가 안 올 줄 알았어"란 대답으로 반응을 보였다.
순간, 나는 안 돌아온다 말한 적도 없었는데 왜 자기들끼리 이런 소문을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순간 평소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였다.
내가 평소 중국 생활에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해서 그런 것이었나..?
되돌아보면 나는 선배들한테 이곳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미지는 자기가 스스로 쌓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언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사람으로 보였던 것이었다.
나는 단지 재충전하러 갔을 뿐이었는데..
그날은 이미지를 쌓는 것은 나 자신이고 그게 어떤 느낌을 주는지를 배웠던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