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실력 늘리려면 클럽을 가라?

by 팅커

나는 종종 유창해 보였던 선배들의 중국어가 부럽기도 하면서 나도 그들만큼 머물면 그 정도의 중국어 실력이 될까 자주 상상을 했었다.

그때의 나는 옆에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문장만 겨우 꺼내놓는 사람이었으니까..

나만의 노력을 했었다 생각했지만 공부해야 할 단어들이 많아질수록 더욱 어려움을 느끼고 흥미도 떨어져 갔다.


중국을 잠시 거쳐 가는 곳, 만족스럽지 못한 이곳 생활에 나는 중국에 절대 남지 않을 거다라는 마인드 역시 나를 누르고 있는 요소였지 않았나 종종 생각을 하였다.

어느 순간, 내 실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것을 나 스스로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선배랑 이야기하다 그 선배가 종종 클럽을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배는 직감으로 내가 중국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느꼈는지


선배 : "중국어 실력 늘리고 싶지?"

나 : "당연히 늘리고 싶죠!" "형들처럼 몇 년 살면 저절로 늘까요?"

선배 : "빨리 늘리는 방법이 있지"

나 : "저도 알려주세요!"ㅎㅎ

선배 : "연애하면 늘어" 너의 선배 2명도 중국인과 연애하며 엄청 늘었어"


그 말을 듣고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선배는 나름의 데이터와 방법이 있었나 보다.

"한국인음을 어필해라"

"이곳은 외진 곳이라 한국인 보기 매우 힘든 곳이니 호기심을 유발해라"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한국이라는 것을 어필해 클럽을 가든 길거리에서 자신감 있게 번호를 물어보라는 것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썸 단계까지만 가도, 여러 명의 번호를 아는 게 더 좋다"

"각자한테 여러 표현들을 배울 수 있거든 안 사귀어도 돼"


그의 조언은 꽤나 달콤하면서도 흥미롭게 들렸다.

이런 외진 곳에도 클럽이 있다는 게 의외이기도 했지만 나는 클럽이란 곳에 이미지가 좋지 않았고 인간관계에 피로를 느끼는 사람이라 거부감을 느꼈었다. 꼭 중국어 실력 늘리려 그렇게 해야 할까?라는 게 내가 든 생각이었다.


내가 그의 조언대로 잘 실천했다면 쑥쑥 늘었을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중간에 포기했을까?

그때의 나는 중국어를 늘리고 싶은 건지 아니면 누군가처럼 보이고 싶은 건지 잠시 헷갈렸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언어가 늘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초라해 보이는 게 싫었던 것 같다.

매거진의 이전글중국 유학생들 간의 루머와 오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