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이륜차는 뭐든지 가능하다?

by 팅커

중국에 와서 놀랐던 풍경들 중 하나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전동차들이 매우 많다는 것이었다.

학교 기숙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자전거들이 주차 돼 있었고 학교 밖 도로에는 오토바이, 전동차, 자동차 등이 가득 차 있었다.

학생들이건 교수들이건 자전거를 자연스럽게 타고 오는 경우는 흔했다.


어쩌면 소박한 멋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었지만 몇몇 교수들은

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면 돈 아낄 수 있지"라며 털털한 웃음을 짓는다.

수업 이동 시간, 끝나는 시간이면 주차된 자전거들이 움직여 혼란스러웠고 일부는 속도를 조절 못하는 것 같이 보였다. 날씨가 안 좋은 날들은 바람으로 자전거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엎어져 있는 아수라장 광경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이런 어수선하고 정신없는 광경들이 정말 싫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그때가 종종 생각나는 걸 보면 인상이 참 강했나 보다.


학교 밖에선 기묘한 묘기들도 볼 수 있었다.

수많은 짐들을 절묘하게 테트리스 하듯 쌓아 가는 차량들.. 아슬아슬하게 곡예를 하듯 동물이나 물건들을 나르고 가는 그 모습들.. 혼잡하고 정신없지만 오늘은 어떤 기괴한 장면들을 볼까 기대도 했던 때들이 있었다. 뿜어져 나오는 매연들 속에서 제 갈길을 가는 그들은 뭐든지 싫고 갔다.

motorbike with dog.jpg 개도 오토바이가 달릴 땐 조용히 잠자코 있더라


세찬 바람이 불면 자전거는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하지만 누군가는 다시 세워 타고 갔다.

그때는 몰랐다. 쓰러진다는 건 끝이 아니라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증거라는 걸...

지금 나는 그 자전거들 중 하나였던 건 아닐까.. 그때를 회상해 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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