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어떤 것을 공감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다 단계가 있어서
어떤 순간의 어떤 감정에는 공감하더라도
또 다른 순간의 어떤 감정에는 공감하지 못할 수 있다.
공감은 공감거리 하나하나마다의 능력이 있다.
"나는 걔는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되."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날카롭고 이지적인 면모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내가 조금 더 이해해주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다.
공감을 어디까지 폭넓게 할 수 있는지는 그만큼 내 경험이 풍부한지 좁은지 나타내는 것이며, 내가 얼마나 넓은 사람인지를 가름해주는 척도이다.
누군가의 아픔에 속속들이 공감할 수 있다면 잘 살아온 나를 칭찬할 일이다.
공감은 역량이다.
또한 공감은, 표면적으로 공감을 해주는 척을 잘 한다고 해서 상대가 공감받았다고 느끼지 않는다.
결국 공감의 진실된 능력은 수많은 아픔과 경험을 다지고 다진 사람에게서 나오고
그래서 행복한 경험이든 아픈 경험이든 좋고 나쁜 경험은 없다.
경험을 늘려나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니 수많은 아픈 경험 앞에서 너무 두려워하지 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