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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선물 Jan 09. 2024

보컬트레이닝 시작

2024, 새해가 되고 보컬트레이닝을 시작하게 되었다. 

트레이닝 기간은 길지 않고, 딱 30일, 한 달이었다.


우연히 sns에서 많은 사람들을 트레이닝시킨 경험이 있는 한 보컬트레이너를 접하게 되었고,

9만 9천 원에 한 달 트레이닝이며 미션을 빠지지 않고 매일 완료할 시에 환급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이전부터 보컬 레슨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을 오래전부터 마음 한편에 간직하고 있었던 터였는데, 그 바람으로 2023년에 보컬교습소에서 무료로 1회 보컬 진단을 해준다기에 그곳에 가서 체험을 해보았다. 레슨을 받는 것은 좋지만, 문제는 레슨비였다. 

그러다 마침 같은 해 여름쯤. 대구 명덕에 있는 한 노래모임체에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를 영상으로 보내서 테스트에 통과하게 되었고, 아주 잠깐동안 그곳에 들어가 연습실에서 연습을 했었다. 노래 연습은 언제든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기기들이 구비되어 있지만, 훈련을 받을 수는 없었고 누구에게 배울 수도 없었던 곳이었다. 이 모임에서는 칠성시장에서 한 번씩 버스킹공연을 나가기도 하는데 이 모임에 속해있다는 이유만으로 버스킹에 도전할 수 있었다. 그 그룹에 속해서 오로지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키울수도 있겠지만, 아무 배움도 없이 연습을 반복한다고 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했다. 조금 나아진다고 해도 배우는 것에 비해서 아주 미미할 것이다. 심지어 나는 나아진다고 생각할지라도 전문가가 보이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연습공간을 사용하는 것으로 월 3만 원을 낸다는 건 나에겐 아까운 돈이었다. 동전노래방을 간다고 해도 나는 월 3만 원을 쓸 만큼 자주 가진 않으니까.. 노래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는 것은 좋았고 공간도 있다는 것도 좋았기에 이 기회를 내려놓기까지 거듭하여 고민을 했었고 아쉬운 마음도 들긴 했다. 그렇게 점점 마음으로 모임체를 떠나보내면서 '더 좋은 기회가 있길.. 더 좋은 기회야 찾아와라..'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 모임에 잠시 있는 동안에 같은 나이의 동갑친구를 만나서 서로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영상을 찍었다. 그당시 그 친구는 sns에 자신의 노래부르는 영상을 올리고 있었고, 그런 친구를 보니 나도 앞으로 버스킹을 하려면 사람들 앞에서도 노래 부르는 것이 익숙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먼저는 나도 노래 부르는 영상을 sns에 몇 번 올리게 되었고 그 모임을 그만두고서도 한 번씩 노래방에 가서 노래소리를 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었다. 노래를 올리다보니 알고리즘이 떠서 그런가 그러던 중에 sns에서 한 트레이너 선생님을 발견하고 이 한 달짜리 과정에 참여하게 되었다. '보통 1회 트레이닝에 5만 원이 넘는데, 이번에 참여하게 된 과정은 한 달에 9만 9천 원 + 매일트레이닝 + 환급조건까지 있다는 것은 해볼 만한 도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배우는 것은 언젠가는 할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놓칠세라 신청을 했다. 



처음 day1일 차에 앞서서 시작과 끝에 노래 한곡을 불러야 한다고 했다. 이것 또한 미션에 포함이다. 나는 내가 최근에 좋아하게 된 "나에게 그대만이"를 불렀고, 내가 받은 피드백은 가성으로 노래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는 것. 높은 음역대에서 진성으로 소리가 나게 하기!


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습해야 할 부분은 크게 세 가지였다.

1. 호흡의 압력

2. 소리의 위치

3. 공간열기


나는 호흡과 발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해결에 대한 자세한 피드백을 듣고 나니 내가 생각했던 내 부족한 부분이 정확하게 저런 문제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 부르면서 고민스러웠고 한계가 느껴졌던 부분을 굉장히 명확하게 알게 되어 사실 너무 놀랐다.


그럼 이제 한 달간 이 문제를 해결할 일만 남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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