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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제 Sep 26. 2024

세상의 모든 싸움은 말싸움에 이기기 위해서 발생한다.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권력자거나 상대적으로 더 강한 근력으로 사람을 때려죽이는 사람이나 타인의 평판을 나쁘게 할 능력을 가진 사람 등등... 모든 사람들은 '싸움'을 피해 갈 수 없고 다투기 마련이다. 내 주관적인 생각에는 아무리 강한 사람도 약한 사람도 상처를 받는다.


타고난 육체나 가지고 있는 무기를 통해서 물리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사람이더라도 그러니까 세계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만약에 존재하더라도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칭기즈칸이나 진시황과 같은 사람은 실제로 말하는 사람 목을 잘랐지만 말이나 글로써 바로 전달되는 즉, 자신의 두뇌가 상처 입는 것을 피할 순 없었다.


그렇다. 제 아무리 강한 사람도 상처를 받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권력자나 싸움을 잘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모든 말을 가려서 하는 것이다. '나에게 말로써 상처를 주면 너희는 죽은 목숨이야'라는 행동 패턴이 우리의 머리에 각인이 되어있다.


결국에는 다른 다툼을 제외하고 말싸움으로 가면 불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절대 강자에게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싸움은 말싸움에 연장선이고 말싸움을 하기도 전에 말하고자 하는 이의 목을 베어버리는 이유는 말싸움에서 이기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강자도 말 싸움에서 이길 수도 있고 화자의 말을 통해서 진심어린 충언이나 직언을 들어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처받지 않으려는 욕구가 너무나도 강하기 때문에 일단 말하는 사람을 죽이고 보는 것이다.


고작 말 다툼에서 이기려고 모든 싸움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말 싸움에서 이기려는 이유는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려는 마음' 때문이다. 그러니 절대자가 마음만 다스리면 재가 없어지거 전쟁이 안 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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