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형이나 오빠로 불렸는 데에 어느새 초등학생에게 '아저씨' 또는 '삼촌'이라고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 내 부모님이나 나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들으면 화를 내실 수도 있지만 제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에 우리도 나이가 많이 들었다는 소리를 하면서 기운이 없어지곤 한다. 그럴 때에 나는 가끔 아래와 같이 말한다.
"늙는 게 뭐 어때서 그러냐?"
"젊은 게 더 좋잖아? 두뇌 회전이 빨라서 공부도 잘 되고 피부도 곱고 육체도 젊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이성적으로도 젊은 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니까 연애하기에도 좋잖아. 세상에 때가 타지 않고 더 순수하기도 하고 말이야."
그러면 친구는 위와 같이 대답한다. 친구 말이 맞다. 젊은 나이는 그 나이 때에 매력이 있다. 하지만 늙어감에도 매력은 있다. 나이가 들면서 두뇌 회전이 느려지긴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고 쌓아온 경험이 많아서 나보다 젊은 사람에 비해서 배우는 게 느려지지만 나에게도 젊은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이 비슷할 것이다.
물론 나를 천재나 영재에 비교한다면 그보다는 현저히 지식은 떨어지겠지만 경험은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 덜 다치는 법을 배우고 덜 싸우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물론 젊은 사람이 그보다 늙은 사람들에 비해서 피부가 곱고 육체도 젊어서 젊은 시절 특유의 연애도 하고 젊은 나이의 이성과 대화를 하며 어울릴 수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더 많은 사람도 그동안 축적해 온 자산이나 사회적인 지위나 요즘 나보다 젊은 사람보다 먼저 젊었던 시절에 이성을 만났던 경험이 있어서 이성이 무엇에 삐지거나 실망하거나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이성의 마음을 조금 더 잘 알기 때문에 연애나 결혼 생활에서 노련미와 지혜를 발휘하기도 한다.
그렇다. 나이가 늙어감에 불구하고 운동을 하면서 젊은 시절의 근력을 유지하거나 젊은 시절부터 축적해 온 지식을 지혜로 가공할 수 있고 이성과 노련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있어서 늙어도 매력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