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모두가 나를 싫어하나?

에이... 아닐 거야~

by 김기제
ChatGPT가 만들어준 이미지.


인간은 누구라도 잘난 척하는 사람을 싫어한다. 스스로 생각하건대 나는 잘난 척을 해서 사람들에게 미움을 산 적이 있다. 한때 글을 써서 독립 출판을 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그린 그림과 일러스트를 가지고 엽서로 만들어서 서울 일러스트 페어에서 <엽서 가게>를 열어서 그림 엽서를 팔았다. 그리고 전세 대출을 받아서 독립도 했었다.


나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자랑했다. 내가 이렇게 해내서 이러한 또 저러한 일들을 벌였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어라고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멋있다고 맞장구를 쳐주기도 했지만 또 어떠한 사람들은 대답이 없거나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때 당시에 연애 중이던 인연한테도 글이나 그림 이야기를 하면서 브런치,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등... 각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다른 창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천재성이 부럽다거나 모르는 점들을 그들에게 배웠다고 하면 연인은 그것도 몰라서 배우느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


날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을 올리고 다음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계속 작품들을 업로드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다. 유명해져서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었다. 그러나 갈수록 각각의 플랫폼에 좋아요 개수는 줄어들기 시작하고 방문 조회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수년을 그대로 살다가 문뜩 이러한 생각이 스스로 들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닌가?'라는 오해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천재가 아니고 비범인도 아닌데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만약에 앞으로 사랑을 나누게 될 사람까지 내 창작 활동을 싫어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창작을 그만둬야 하나? 별의별 생각을 다했던 것 같다.


그러한 부정적이고 또 망상스러운 생각을 약 3년 정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이 나를 다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건 망상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떤 이는 말했다. 살아가다 보면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나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오해가 될 때도 있는 거라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고 했다.


그렇다. 때때로 코드가 안 맞고 오해가 있을 수는 있어도 모두들 끝내 아픔 끝에는 나를 위할 줄 안다. 그게 내가 겪은 경험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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