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에서 병장까지
군대에 가면 가장 설레면서 군인이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사격할 때이다.
나도 1983년 1월에서 1985년 6월 전역하는 날까지 정기적으로 사격을 할 때는 한번 영점조절을 맞추고 나면 쏠 때마다 백발백중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기분이 좋다.
아들도 나를 닮았는지 사격을 잘하는 것 같다.
어느 날은 밝은 음성으로 특등사수가 되었다고 하였고, 우리는 한참 동안 군대 선후배로서 사격술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점조절에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하면, 영점은 총알이 떨어지는(零) 지점(點)이다. 영점 거리는 총포를 발사할 때 탄두가 중력의 영향으로 낙하하는 것을 감안하지 않아도 되는 거리다. 따라서 영점조절은 영점 거리를 조준선과 일치시키는 것이며, 훈련소나 부대에서 표적지를 두고 쏘는 영점조절 사격을 말한다.
육군의 특급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등사수가 기본조건
‘특등’은 특별히 높은 등급을 말하고, 특등사수는 1등급의 사격 실력이 있는 전사이다. 특등사수가 되기 위해선 250미터 실거리 사격에서 20발 중 18발 이상을 표적지에 적중해야 한다. 육군의 특급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특등사수가 기본조건이다.
육군의 특급전사가 되기 조건으로 특등사수 달성, 기초체력으로 팔굽혀펴기 2분내 72회 이상, 윗몸일으키기 2분내 86회 이상, 3km 달리기를 12분 30초 이내 주파하고, 정신교육(정신전력), 각자의 주특기, 화생방, 구급법(TCCC 등) 과목을 통과하여야 한다고 한다.
아들은 부대에서 특급전사가 되어 조기진급도 하고, 포상 휴가도 받았다고 한다. 부대에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는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