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에서 병장까지
군대에 간 아들은 나와 다르게 키가 크고 건장하다.
아들은 평소에는 부대 정문 위병소 근무와 훈련 및 행정병으로 근무하지만,
특별한 날에 의장대와 부대장 경호 업무도 수행한다고 하였다.
의장대는 가급적 키가 180cm 이상인 사람을 뽑는다고 알고 있다. 미군은 6피트이니 183cm 이상이고, 일부 국가의 군대는 190cm 이상인 곳도 있다고 한다.
아들도 키가 크고 건장해서 그런지 자대 배치받고, 국기 게양식, 부대장 이·취임식 등 중요한 의전행사에서 기수단으로 태극기를 든다고 하였다.
각종 의전 행사 때에는 부동의 자세로 장시간 태극기를 들고 있노라면 힘들 때도 많고,
국기 게양식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정확하게 게양되어야 하기에 긴장이 많이 된다고 하였다.
여기에 훈련기간 중에는 부대장을 경호하는 업무가 있다. 아들은 기관총사수라 일반 개인화기와는 다른 무겁고 큰 화기를 들고 경호업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체력에 한계가 올 때가 많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들이 수행하는 본연의 임무이기에 "군인정신으로 이겨낸다"고 하였다. 하지만 부모 마음으로는 어서 건강한 몸으로 전역하기를 매일 기도한다. 아내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려야만 한 주간 마음이 편하다고 하면서 미사에 부지런히 참석하였다.
부모로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다. 이 순간에도 군대에 자식을 보낸 부모들은 모두 우리와 똑같은 마음이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