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음과 다름의 차이는 얼마만큼일까
가만히 글자를 들여다 보면
닮음은 ㄷ ㅏ ㄹ ㅁ ㅇ ㅡ ㅁ
다름은 ㄷ ㅏ ㄹ ㅡ ㅁ
의 차이다 닮음과 다름의 차이는
ㅁ ㅇ의 차이다
결국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수많은 글자들이 눈앞에 떠 다닌다
한번 봐 달라고 생각해 달라고 조른다
이른 시간에 잠이 들면 첫새벽에 잠이 깨고 대개는 다시 잠이 들지만 어떤 날은 잠이 오지 않는다 1-2시간 뒤척이다가 결국은 컴퓨터를 켠다 뒤척이는 동안 생각을 하지 않으면 곧바로 잠이 들지만 소리나 온도가 잠들기에 적절하지 않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래도 좋다 아까운 시간들이 잠으로 흘러가 버리지 않으므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가 있다고 생각하니 그다지 나쁘지 않다 오늘 새벽에는 비슷한 글자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예를 들면 머리수로 마리를 센다 머리와 마리 한이 없다에서 한은 하늘과 얼만큼 닮았을까 골탕은 왜 골탕일까 소의 머릿국을 골탕이라하는데 곯다 와 먹다가 합쳐져서 골탕으로 변해버린 말이 된 경우인 점
꿀뚝같다라는 말은 꿀떡같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까불다는 철없이 가볍게 군다는 것이지만 키질의 움직이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라는 점 노가리는 말이 많다는 의미에서 왔는데 명태가 많은 새끼를 깐 것에 빗댄 것이라는 점에서 왔다
녹초란 초가 녹아내린 것 단골은 늘불러 쓰는 무당을 당골이라 했는데 이 당골에서 단골이 왔고 돌팔이는 돌다 팔다가 합쳐져서 떠돌며 기술과 물건을 파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는 점 미주알은 예쁜 말같은 느낌인데 똥구멍에 닿아있는 창자끝이라니 등등 동음이의어에서 어원까지 생각에 생각을 물고 늘어져서는 한 번 시작되면 도무지 잠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혼잣하는 말놀이가 시작되고 결국은 잠을 포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