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비밀
꽃 봉오리가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누가 보고 있을 때에는
잘 열지 않는 문처럼
홀연히 등을 밝히는 가로수처럼
꽃은 부석거림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똑 같이 한마음으로 일순간에 피었다가
일순간에 진다
꽃들은 비슷한 시기에 피고 진다 그 중에서도 벚꽃은 어느 날 갑자기 확 피었다가는 며칠후에 다시 찾으면 온데 간데 없다 벚꽃이 사방천지에 가로수로 늘어나는 것이 그다지 ㅂ달갑지가 않았다 왠지 성저적으로 나와는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왜 가로수로 유실수를 심지 않는걸까 대도시의 가롯는 공해가 심하니 유실수가 살아남지 않겠지만 시골의 다서 한적한 길들은 유실수를 심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고성으로 가는 어느 길가에 복숭이 나무가 가로수 길을 이루고 있어 복사꽃이 필무렵 이 길을 지나면 행복했다
또 강릉의 한 연밭을 지나다가 감나무로 짧은 가로수길이 되어 있어 반가웠다 누가 따먹든 아니든 무관하게 길가가 과수원이 된다는 것은 정말 아름답지 않을까 매실마을에는 모든 가로수가 매화나무로 심고 사과의 고장에는 사과나무를 가로수로 하는 각 도로기 상징성을 갖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국화의 고장 고창에는 가로수가 국화가 된다면 또 어떤가 왜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전방향에서 벚나무를 가로수로 삼고 유채꽃이 사방천지에 있는지 참 이해하기가 곤란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의 대표적인 유실수를 심고 가꾸는 정성을 보인다면 사람들이 더 찾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