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커니⌟에 대하여
웹툰 평론 그리운 이름 둘
웹툰⌜우두커니⌟에 대하여
요즈음 우리가 흔히 접하는 그림과 글이 한 화면에 들어있는 작품으로는 과정과 생략을 주 기법으로 하는 이야기나 의미가 있는 그림 혹은 해당 그림을 늘어놓아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표현하는 표현하는 형식인 만화 웹web 카툰cartoon만화의 합성어로 인터넷 연재만화를 뜻하는 웹툰 조금 다른 맥락으로 그림과 글을 사용하여 독자에게 다가오는 또 다른 하나로는 그래픽 노블이 있다 이 그래픽 노블는 용어는 윌아이스너가 1978년에 발표한 ⌜A Contract with God⌟ 를 대중화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예술적인 그림과 결합하여 일반 만화보다는 높은 예술성을 지니지만 일반 만화와의 차이점을 크게 정의할 수 없는 단점도 지닌다
다만 이 그래픽 노블은 여러 면에서 만화나 웹툰과는 대비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그림의 양이 중요하지 않고 작가의 생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림 하나에 여러개 대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있어 웹툰 형식에 길들여진 독자라면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한편 웹툰의 소재는 독자 입맛에 길들여진 다양성을 갖지만 그래픽 노블은 독자에 크게 연연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그림의 흐름이나 가독성 전체 맥락에는 정성을 들이는 편이다 따라서 간혹 반복되는 장면으로 대사가 달리 쓰인 그래픽 노블을 보게 된다면 그림보다는 작가의 생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읽어내야만할 것이다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를 지니고 이야기의 구조가 비교적 잘 구성된 그래픽 노블은 완결후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특징이 있다
치매 환자를 대하는 딸의 심리상태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우격다짐하는 딸의 언행은 지나치다 싶지만 어쩌면 그 정도의 행동이나 말들은 현실감을 더하는 부분이 되기도 한다 치매는 화자의 말처럼 억지건 아니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많은 희생을 요구한다 내용에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고 또 각 시기별 대처 방법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한 정보도 눈여겨 볼 점이다.
웹툰은 그림으로 스토리를 엮어가고 대사가 뒷받침되면서 전달력을 지닌다 도입부분에서 아버지와 함께 산다는 말 외에는 어떤 언급도 없이 화자는 언니와 이웃하기 위해 이사를 간다 그런데 이사 첫날 아버지는 도장과 통장을 달라고 소리치는 부분이 나온다 물론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역순행적 구성으로 보이지만 살짝 의아스럽다
화자는 생전 처음 보는 아버지의 화난 얼굴이 익숙지 않아 내내 마음에 걸린다 그런데 바로 이 부분에서 곧 바로 치매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점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당황스럽다 사전의 어떤 조짐이나 행동없이 바로 화난 행동이 튀어나오고 그 돌발 행동으로 치매를 생각한다는 것은 지나친 내용의 비약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동은 중증도의 치매에서 나올법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중증도의 치매가 어떤 사전 언급없이 바로 표출된다 물론 예전에 전혀 보이지 않던 모습이라면 그럴 수 있다 딴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상황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때가 치매초기였구나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2화에서는 이미 치매가 많이 진행된 중증도 상황으로 나온다 물론 24시간을 함께 해 온 아버지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거나 자신의 일로 바빠서 관심을 못가지고 지나쳤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