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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잠

by 김지숙 작가의 집

https://youtu.be/eovu5zmzkWM

선잠-김지숙



이불 위로

데굴 데구르르 굴러다니는 밤

온밤을 꼬박 새운 바알간 눈알은

천연덕스럽게 베개 속을 파고든다

아주 먼 곳에서도 혹은 가까운 곳에서도

늘 다른 높낮이로 혹은 다른 크기로

눈 내린 벌판 너머

단숨에 달려온 반가운 마음길

낯익은 혹은 낯선 걸음으로

전구알이 달캉달캉 걸려

눈앞에서 어둠을 까먹었다

들락날락 걸음마다 일어서는 밤새운 안녕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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