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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단상

by 김지숙 작가의 집

https://youtu.be/I5CIyniUcmg


박새단상- 김지숙



산성마을 공방터

함지박 속 어린 박새

어느 날 공방 큰 아씨가

불 꺼진 가마에서 어린 박새들소리 들었다

어미 박새는 어디로 간걸까

공방 큰 아씨는 실한 지렁이를

잡아다가 어린 박새 입 속으로 털어 넣는다.

저들은 몇 번 먹고 조용하고,

어떤 놈은 응얼댄다.

공방 큰 아씨의 길고 하얀 두 손이

배부른 어린 박새들을 품으니

저들은 잠 길을 찾았는지 조용하다.

흙 가마 속에 둥지를 튼 어미 박새는

공방아씨의 착한 천성을 알고,

제 새끼 떠맡기고는

먼 길 떠나 다시는 오지 않는다.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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