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김지숙
나를 알아주고 너를 알아준다면
우리는 벗이라
그 마음 하늘을 덮고
온 세상의 어둠은 사라지고
온갖 외로움도 길 떠나리
봄바람 불고 새들도 알을 깨는 봄날
집 앞의 나무들은 새순을 피우고
앞 산 푸른빛이 짙어갈 즈음
다정한 벗 하나
세상에서 가장 편한 옷 입고
먼 길 단숨에 달려와
너의 손잡고 그 간의 이야기 하며
밤을 지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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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성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