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안에서 -김지숙
애기 끝에 올라앉은 별은
강의 비상구
낚시바늘 솟구치자
숭어의 날개는 펴진다
심야 개찰구 앞에 선 마지막 손님
달팽이길을 덧댄 삶이 팽창한다
가끔은 낮의 자리를 내어준 밤하늘
거울 안에 밤고양이 눈알이 몰려온다
눈을 뜨자 잊었던
별의 이름이 생각난다
강변으로 나 있는 선로 위에
마지막 기차가 들어오고
플랫폼에서 인기척이 난다
길 위에서 누설된
외로운 이름들이 허공을 떠돈다
그리움이었다
원본음원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