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식 사랑 -김지숙
경상도에서 엄마는 음마다
그저는 그즈이고 거름은 그름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말 속에 열중 일곱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한결같이 애정을
애증이라 한다
지나온 세월 속에서 사랑은 턱을 꾹 누른 채
아랫니를 꽉 물어야만 했을까
경상도에서는 애증이라 말해도 애정인지
애증인지 묻지 않는다
소리에 연연하지 않고 곰곰이 애정일까 애증일까
말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릴 뿐
경상도에서 다들 그런다
원본음원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