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경상도식 사랑

by 김지숙 작가의 집

https://youtu.be/4VVr0LWnm5A


경상도식 사랑 -김지숙




경상도에서 엄마는 음마다

그저는 그즈이고 거름은 그름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말 속에 열중 일곱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한결같이 애정을

애증이라 한다

지나온 세월 속에서 사랑은 턱을 꾹 누른 채

아랫니를 꽉 물어야만 했을까

경상도에서는 애증이라 말해도 애정인지

애증인지 묻지 않는다

소리에 연연하지 않고 곰곰이 애정일까 애증일까

말하는 이의 마음을 헤아릴 뿐

경상도에서 다들 그런다

원본음원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EC%BC%80%EC%9D%B4-g9c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