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김해 박물관에서 주최한 유진박 연주회에 갔다 그 때만해도 유진박의 어머니가 살아 있었고, 유진 박을 그나마 잘 챙길 때였다
그래도 그의 연주를 들으면 눈물이 났다 그의 생을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했다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는 여러 길이 있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길로 나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옳다고 누가 말했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잘 하는 소통 방식이 아니라 소통이 잘 되는 방식을 택해 소통하고 살아간다 그게 상호 잘 맞아떨어져야 세상에서 더불어 잘 살았다고들 말을 하곤 한다
맹자가 말하기를 뜻을 얻으면 사람들과 함께 하고 뜻을 얻지 못하면 혼자서라도 그 도를 행한다 부귀 타락하지 않고 빈천에 비굴하지 않고 폭력도 굴복시킬 수 없는 자를 대장부라 했다
대장부가 아닐도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산다면 누가 알아주지 않은들 어떠랴만은
아무리 소통하고 싶어도 세상의 주파수에 맞추지 못하면 쌍방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안타깝게도 유진 박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면 그가 하는 말이 들린다 비록 세상의 말과 소통하지는 못하지만 그의 음률들이 쏟아내는 마음은 알 것 같다 그런데 어쩌랴 안타깝게도 그의 천재성은 그냥 그렇게 묻히고 마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