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아리랑

by 김지숙 작가의 집

시집詩集『오늘 시』




고려 아리랑



조국 잃은 설움인가

독립의 의지 담았는가

섧고 단호한 아리 아리랑

조국 말은 잊어도

조국 혼은 곡조 맞춰

부르는 노래가락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몇해 전에 카자르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즈스탄 등 시베리아벌판을 삶의 무대로 흩어져 사는 고려인들의 이야기를 TV에서 본 적이 있다 1930년 이제강점기에 자신들의 땅을 모두 빼아시고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당한 그들의 애환과 그들이 지키고자 애 쓴 우리 문화에 대한 사람을 담고 있는 다큐멘타리이다

그들의 삶의 이력을 보면서 나라를 잃는다는 비극적 의미를 충분히 느꼈다

고랴아리랑은 재소고려인을 위해 김병학시인이 작사가와 협력하여 고려인의 예술혼을 정리하는과정에서 시대성을 가미하여 가락과 선율을 더해 2015년 새롭게 만든 아리랑이다 강제이주 80년을 기념하는 노래인 만큼 고려인의 가슴에 맺힌 한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대략의 가사들은 이렇다


1절 원동땅 불술기에 실려서 카작스탄 중아시아 러시아 뿔뿔이 흩어져 살아가도 우리는 한가족 고려사람

2절 진펄도 갈밭도 소금밭도 땀흘려 일구니 푸른 옥토 모진고난 이기고 일어서니 우리는 한민족 고려사람

3절 아버님 남기신 선조의 얼 어머님 물려준 조상의 말 가꾸고 다듬고 지키리라 우리는 한겨레 고려사람


후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아리랑 고려아리랑


내용을 아리랑 곡조에 담아 불러보면 그 의미들을 그 깊이 생각하게 되고 일제 강점으로 겪은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 남아 오늘을 만들어가는 위대한 뜨거운 고려인의 피가 아리고 쓰린 채 바로 거기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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