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현
우리나라 사람들은 남자와 여자가 사용하는 말의 차이에 대해 그다지 각별하게 인지를 하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여성은 표준어 색채 동의어 약한 명령어로 구사하는 반면 남성은 사투리 침묵 대화 가로채기 등으로 대화를 한다고 한다 대체로 그렇기는 하겠지만 여자 남자의 구분이 아니라 이는 어떤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왔느냐의 차이로 문화적 사회적 특성에서 오는 차이에서 더 많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이 표준어를 더 자주 더 많이 구사하는 까닭을 사회적 지위나 자리매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명사에 e를 붙이면 여성형 명사가 되는 프랑스어, 물이나 배를 가리키는 단어 등이 여자가 쓰는 말과 남자가 쓰는 말이 다른 일본어, 여성형단어에 접사를 첨가하여 남성형으로 파생하는 아메리칸인디언의 종족 등에서 사용되는 언어에서는 남녀가 사용하는 어형이 다르다
레이코프(Lakoff,1975)에 따르면 여성은 자줏빛 베이지 라벤더 짙은 홍색같은 색채어를 즐겨쓰며 감탄사 표현을 사용하고 ‘charming, divine, adorabl' 등의형용사를 사용한다 또한 의문문이나 동의어법 자신으,ㅣ생각에 대한 불확신을 드러내거나 평서문도 의문문 형태를 드러가하면 지시적인 말에서는 약한 명령문을 방식을 택하낟고 한다
당신 안에는
당신 아닌 당신이
살고 있다고
투덜거리는 당신
그러면서도
나보다 더
챙기고 사랑하는
알 수 없는 당신
-구종현 「아내」전문
뉴욕타임즈가 연애 칼럼 ⌜모던 러브⌟ 에 기고한 에세이를 대상으로 단어를 부류한 결과에서 보면 남성은 ‘치다’ ‘때리다’ ‘싸우다’ 등의 행동 중심언어를 많이 쓰는 반면, 여성은 ‘분노’ ‘아픔’ ‘고통’ 등의 감정을 묘사하는 단어를 많이 쓰는가 하면 아들과 대화할 때에는 ‘울지 말라’는 말을, 딸과 대화할 때에는 감정묘사의 단어를 많이 쓴다.
화자는 ‘그러면서도/나보다 더/챙기고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도무지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 사랑은 하나가 아닌 둘에서 시작되어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이며, 그 세계는 동일성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차이로부터 검증 실행 체험된 세계(Alain Badiou 2010)이다. 화자 혼자서는 도무지 알 길이 없는 사랑이라는 세계에서 아내의 암호와 같은 행동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나보다 더/나를 챙기고 사랑하는/알 수 없는 당신’이라고 말하는 화자는 남자이다. 하나의 현상에 대해 대처하는 방식이 남자와 여자가 다르다고 볼 때, 상대의 행동과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은 남자와 여자의 평소 사고습관과 가치관의 차이의 검증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밑바탕에 깔린 이들의 사랑은 기분 좋은 감각을 강조하는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