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전하는 일상>에 가볍게 나의 일상을 공유하기로 한다
요즘 문학관에서 제공하는 소설창작 수업을 듣고 있다.
강의를 진행하는 소설가는 공모전 당선의 이력을 가진 유명인이다.
그는 정말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는 이야기꾼이다.
그를 보면서 소설가는 저렇게 이야기를 진행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주 1일 진행하는 강의가 세 번째 진행되었지만 나는 사정상 두 번째 시간을 참석하지 못했다.
첫 번째와 세 번째 강의를 들으며 그의 재치와 감각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다.
정말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사람이다.
짧은 이야기의 소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짧은 이야기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그의 생각이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이 한 마디가 나에게 와닿았다.
나는 평소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
그런 경향 때문인지 소설의 소재 찾기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진지함으로 이야기의 소재를 찾다 보니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렵기만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내 소설의 소재나 주제가 너무 진지했기에 완성하기가 힘들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의 말대로 이야기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나는 내 이야기만 들어달라고 한 것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의 강의는 재미가 있다. 강의를 들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를 보면서, 그의 강의를 들으면서 이야기꾼이 가야 할 방향을 찾은 것 같다.
이제 나도 조금 더 단순하게 생각하는 시도를 해야겠다.
이야기를 만듬에 있어서도 다르게 보고, 가볍게 생각하지만 하고 싶은 말은 빼먹지 말고 하는 이야기꾼이 되어야겠다.
그의 강의를 들으면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강의가 진행 중이지만 마칠 때쯤에는 그의 팬이 되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이번 여름, 그의 강의를 듣게 된 것이 큰 행운이다.
앞으로 남은 그의 강의가 정말 기대된다.
이 기대되는 강의를 진행하는 그는 소설가 '서진'이다.
매거진 <토요일에 전하는 일상>에 가볍게 나의 일상을 공유하는 글쓰기를 시도하기로 했다.
가벼운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는 중에 간간히 진지한 일상도 공유하는 도전을 하기로 하며 이 글을 마친다.
이 시간 이후부터 재미있게 나의 일상을 풀어나가는 것을 매거진 <토요일에 전하는 일상>의 목표로 정한다.
이런 결정을 하게 한 강의를 진행한 그는 소설가 '서진'이다.
교보문고에서 가져온 그에 대한 소개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나도 오랜만에 즐거운 글쓰기 시간이 기다려지는 설렘을 느낀다.
- 작가 서진, 출처;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
1975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박사과정을 중퇴하고 캘리포니아에서 유랑하던 중 소설을 쓰리라 결심한다. 2004년 첫 장편소설 '채리'를 자체 제작하여 온라인 판매를 했으나 400여 권이 남아 집에 차곡차곡 쌓아놓았고, 2005년 연작소설 '하트모텔'을 자체 출판하였으나 제목만 야하다는 주위의 원성을 듣고 '채리'와 함께 보관 중이다. 더 이상 책을 쌓아둘 장소를 찾지 못하던 중, 2006년 뉴욕에서 쓴 세 번째 장편소설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를 문학상에 처음으로 투고하여 당선되었다. 서진은 학문으로서의 문학이 아닌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문학에 가치를 두며, 대중문화를 적극 수용하는 Pop Writer이다. 인디 문화잡지의 편집장을 지내며 30여 호의 잡지를 기획하였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대안출판 프로젝트 '한 페이지 단편소설'을 운영하면서 9권의 책을 만들었다.
대문사진) 문학관에서 강의하는 소설가 '서진', 출처: 밴드 제주문학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