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생각이란 없다.

철학이 생활 언어가 되기 어려운 문화

by 구름사이달빛

한국 교육에서는 말한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집중해.”

”멍 때리지 마. “

우린 흔히 이런 말들을 학창 시절에 자주 듣는다. 하지만 우린

”쓸데없는 생각을 해봐. “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봐. “

라는 말들은 거의 듣지 못하고 자랐다. 왜 우린 이런 생각들을 못하도록 교육받으며 자랐을까?

나는 이 생각을 하는 인간의 시간이 요즘 정말 소중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 몸이 그 생각하는 것을 원하는 것인데 그것을 그냥 이유를 말해주지 않고 막는 것은 어린아이들에게 정말 잔인한 것 같다.


“지금은 이것에 집중하는 것이 좋아. 다른 생각들이 들면 그것들은 이따가 시간 줄게. 그때 한번마저 생각해 봐.”

이런 식으로 말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는 어릴 때 우린 생각을 함으로써 삶의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나간다고 여긴다. 우리들이 생각을 하는 이유도 인간의 욕구가 어느 정도 충분히 만족이 되니, 어려서부터 삶의 의미를 무의식적으로 간접적인 생각을 통해 하게 되는 것인데 그것을 통제하듯이 막고 한국 사회가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있는 의미만이 참이라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 의미만을 쫓아가다가 뒤쳐지는 순간, 우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나에게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을 기회를 사회가 억압해서 사회가 만들어낸 외부의 의미를 쫓아 따라나섰더니 그 끝에는 절망과 허무함과 우울함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한국의 우울증, 자살의 빈도수에 무시할 수 없는 배경이라고 본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에게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릴 때부터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순간만큼은 사회가 말하는 외부로서의 삶의 의미를 찾는 것으로부터 벗어난, 개인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한국에서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것은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건 성과가 있는 것이냐 아님 필요 없는 것이냐에 각자의 잣대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서로의 생각을 묻는 것이 토론, 회의가 아니면 일상에서는 굉장히 불편하게 여긴다. 나는 한국에서 생각을 꺼내도 그 생각이 무조건 평가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주체로서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라도 존중을 받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