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캠핑 성공~!!
어젯밤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라스베가스를 떠나 첫 캠핑을 시작하게 되는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에 있을 때 우리는 캠핑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채 캠핑 도구들을 중고로 구입했고 무작정 떠나려고 했었다. 그랬더니 우리 교회 문집사님께서 그렇게 가면 절대로 안 된다며 출국 이틀 전에 근처에 캠핑장을 예약하셨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휴가를 내셔서 하룻밤을 함께 예행 연습을 해주셨다 ㅠ.ㅠ
'그 때의 기억을 잘 살려 첫 캠핑의 스타트를 무사히 해내야 할텐데...'
자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편안해 보여 사진을 찍으려는데 둘째가 그 사이 잠에서 깼다.
첫 날부터 어리버리한 아빠 엄마 덕분에 사실 아이들도 마음 고생이 좀 있었을텐데 고맙게도 잘 따라와 주고 있었다.
'호텔의 침대를 마음껏 누려라~ 앞으로는 흙바닥이 너희들을 반갑게 맞아줄 것이야! ㅋㅋㅋ'
가는 길에 피자 가게에 들러 배를 채우고 다시 달리기 시작~!!
처음 맛보는 미쿡 피자 기대를 잔뜩 하며 한 입 베었는데...
윽!! 넘....흐 짜다 ㅠㅠㅠㅠ
고기를 구울 불판도 구입하고 다들 눈에 불을 켜고 먹을 것을 담더니만 100불이 우습게 결재되었다. -,-;;
.... 아껴야 하느니라 ....
4시간 정도 달렸을까?(한국에선 꽤나 먼 거리인데 미국에서는 기본...)
미국은 엄청난 땅덩어리 때문에 달리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거의 다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드디어 첫 캠핑장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잘 때만 해도 90불이었는데 캠핑장에 오니 일단 숙박비가 절반으로 확~ 줄었다 ㅎㅎ
어설프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텐트를 치고 기념으로 미리 준비해 온 현수막을 들고 사진 한 장 찍었다.
이제서야 실감이 나는 듯하다.
며칠 간 맘고생하고 긴장했던 마음이 좀 풀려 뭔가 모를 안도감과 감동도 밀려오고 ㅠ.ㅠ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평안해보여서 감사했다.
오늘도 역시나 삼남매는 수영장을 누볐다.
사실 오늘 아침에 호텔에서 출발하기 전에도 수영을 하고 왔다는... -,-;;
첫 캠핑의 감동을 품고(사실 배고프니 그 감동도 재빨리 사라짐 ㅋㅋ) 저녁 준비를 했다.
마켓에서 사온 고기와 소시지를 구워 저녁을 해결했다.
이렇게 해서 진가네 첫 캠핑은 성공적이었다!!
문집사님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
앞으로 계속 이어질 캠핑도 기대하며 오늘도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