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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작가 Nov 08. 2024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

꿈인가 생시인가...

오늘의 목적지는 아치스 국립공원이다.

아침 일찍 간단히 토스트를 만들어 먹으니(계란, 케첩, 양상추 뿐이지만 맛은 꿀맛이다~) 배가 든든!

차에 기름 좀 넣고 출발~!!


언제 봐도 이쁜 우리 공주 예은양과 든든한 양팔 찬군, 강군... 

그리고 이번 여행에 누구보다 신나신 신랑님 ㅋㅋ


< 갑자기.. 왜 ... 왜 이러세요.... -,-;; >

가는 길에 예쁜 가게들이 줄지어 있길래 잠깐 내려서 구경 좀 하고 가기로 했다.

아이들은 서점에서 책 한 권씩 사고(아무래도 그림만 보고 산 듯하다 ㅋㅋ)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중고 성경책을 2달러 주고 한 권 샀다.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은 많았으나 꾹~ 참고(하지만 90달러짜리 원피스는 아직도 눈에 생생...) 아치스로 향했다.


< 아치스 국립공원 >

이 곳도 국립공원이라 연간권 보여주고 입구에서 패스~

연간권이 없으면 차 한 대당 20달러를 내야 하는데 연간권을 끊어놓으니 그냥 통과다!


공짜로 들어가는 기분!


< 신대륙 발견이라도 한 기새 ㅋㅋ >

자이언, 브라이스, 그랜드캐년처럼 거대하고 웅장하진 않지만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고 뭔가 더 코 앞에서 보는 느낌이라 좋았다. 

'주님을 날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기를 원한다.'


아치스로 오르는 길에 꽤 가파른 바위가 있었는데 그 위에 꾸역꾸역 올라가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세 아이 모두 아슬아슬한 스릴을 즐기는 듯하다. 겁이 없는 아이들... -,-;;

덕분에 아빠, 엄마의 마음은 짧은 시간에도 심장이 수십 번 쪼그라들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어딜 가나 꼬마 도마뱀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저기서 맨 손으로 도마뱀을 잡겠다고...-,-;;

뙤약볕에서 몇십 분째 뭐하시는 건지... 아무래도 도마뱀한테 말린 것 같다. ㅎㅎ


< 거대한 샌듄 아치 >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거대하고 웅장한 포스에 입을 다물어지지 않았다.


< 와~~ 뭐야, 저거??? >

2시간 가까이 걸어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날씨도 덥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간 보람이 있구나~!!


원래는 저 돌이 속이 꽉 찬 큰 바위였는데 고여있던 바닷물이 증발하면서 침식 작용에 의해 아래에서부터 위로 점점 깎이고 깎여 저렇게 둥글게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언젠가 천장도 뚫리나요...


'이런 세상도 있었구나!' 싶을만큼 뭐랄까... 현실과 약간 분리된 것 같은 신기한 감정이었다.

우리가 가보지 못한 대표적인 아치들은 훨씬 거대했겠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아이들 때문에 다 가보진 못했다. 굉장히 멀리 걸어온 것 같은데 다시 그 길을 내려가야 한다.

아.. 덥다.....;;


델리키트 아치, 랜드스케이프 아치를 못 보고 온 것이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본 것으로 만족하련다~

얘들아, 오늘 못 본 곳은 나중에 커서 너희들이 가 보렴~ '엄마도 데려가 주면 더 좋고~ㅋㅋ'

배고푸당~ 빨리 캠핑장 가서 밥 묵짜~!! 


텐트 사이트 옆에 전기를 쓸 수 있게 구비가 되어 있어서 엄청 편리하다.

노트북 충전부터 해서 카메라, 휴대폰까지... 캠핑장에 도착하면 충전부터 하는 게 일이다.

돼지코는 필요시 마트에서 얼마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가스가 하나밖에 없어서 이렇게 밥을 해 보았는데 냄비 홀라당 다 타는 줄 알았다. -,-;;

겉에도 시커멓게 다 타버리고... 


이건 옳지 않아...;;


수영 끝나고 셋이서 나란히 텐트 사이트로 걸어오고 있다.

여행하면서 서로간에 애틋함도 더 커질거라 기대하며...ㅎ


캠핑장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내일이면 헤어질 쥴리엔과 아이들이 같이 사진을 찍었다. 

혹시나 해서 주소랑 연락처를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아빠한테 물어 가르쳐 준다. 

아이들은 함께 축구를 하며 너무나 즐거워했고 되는 영어도 한 마디씩 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쑥스러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것 같다. 

미쿡에 있는 동안 기회가 되면 꼭 한번 쥴리엔 집에 가 보고 싶은데 '너무 멀리 간 건가... -,-;;'


삼식이들 저녁 챙겨주고 오늘도 다섯 명이서 함께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음에 감사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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