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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방원 Jan 16. 2024

끌어당김의 법칙은 쓰레기인가? 뇌과학적 다이어트 방법


'방원아, 너도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하곤 하느냐?'




최근 유튜브 구독자분들께서 질문하신 부분들 중 특이하다고 느껴진 스팟들입니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과연 다이어트에 도움되는가?




그리고 정말 통찰력있으신 분들은 저도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하는가' 물어보시더군요. 쇼킹했습니다.




제가 끌어당김의 법칙을 좋아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짜 다이어트와 연결해서 크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는데 이번이 굉장히 좋은 기회 같습니다.




오늘은 미리 예고드립니다. 횡설수설 좀 할게요.^^






가짜 다이어트와 끌어당김 법칙의 배경






저는 몇 년 동안 가짜 다이어트라는 방식을 채택하고, 실험하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어서 최근 또 이 방식을 여러분들께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까지도 끌어당김이라는 문구를 머릿속에 만들고 있지는 않았었어요. 다만 무의식적으로 작용을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살면서 일정 기간 안에 가장 많이 책을 읽었던 시즌은 군대에 있었을 때인데요. 자고 먹고 작업하고 훈련하는 시간을 빼고는 거의 책만 붙잡고 살았던 시절입니다. 그 때 시크릿이라는 책도 처음 알고 읽게 되었고, 꿈꾸는 다락방 R = VD 법칙, 생생하게 구체적으로 꿈꾸면 그것이 현실로 바뀐다. 충격을 받았고 진짜 10번은 읽었던 것 같아요. 인생의 목적, 꿈을 만들어보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게 프로이트 심리학에서 무의식일 수도 있죠. 말하는 많이 생각하고, 꿈을 꾸면서도 나오고, 일상생활 모든 부분에서 머릿속에 스며들게끔 만들어져서 뇌 속, 뼛속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긍정적인 마인드나 자존감에 도움을 줬다고 제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요






하지만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무조건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한다고, 생생하게 꿈꾸기만 한다고 원하는 것이 절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장담합니다. 행동이 중요한 거예요. 아무리 살 안 찌는 체질을 만들고 싶어도, 움직여야 합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도 '행동'이죠.




전문적으로 막 접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실천'하면 됩니다. 실천하지 않으면서 꿈을 꾸기 위해 생기는 오류 중 하나가 다이어트 약일 수도 있고, 보조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거식증으로 연결되는 금식 같은 현상들일 수도 있죠.


(물론 질병관리용으로 복용하시는 분들은 논외입니다.)




어떻게 하면 끌어당김의 법칙을 잘 활용해서 운동하는 대로 도움되고 더 살이 잘 빠지고, 가짜 다이어트를 성공해서 최대한 살 안 찌는 체질, 좋은 습관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런 방향으로 말씀드려볼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절대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죠. 행동이 기반이 된다면 행복에 가장 가까운 생각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최근에 이런 이야기들을 들었기 때문에, 가짜 다이어트의 필수적인 부분들, 꼭짓점들과 끌어당김의 법칙 요소들을 연결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일단 끌어당김의 법칙이 뇌과학적으로 다이어트에 굉장히 도움된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는 것도 결국 근신경계의 발달과 관련있거든요. 신경이라는 것은 뇌와 연결되어있습니다. 또한 끌어당김의 법칙과 관련된 책에 나오는 내용들은 상당수 뇌과학과 밀접한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뇌과학은 '필터링'이 가능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해줍니다. 예를 들어보죠. 지금 아무리 살찌고 고도비만과 3대 성인병을 갖고 있더라도, 치료와 식단과 운동이 기반이 되면 몸짱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폭식증, 요요현상, 섭식장애가 있더라도 세계 최고의 의료진과 헐리우드 트레이너들이 가둬놓고 몇 달 만들어주면 생물학적으로 그 누구라도 반드시 다이어트에 성공합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머리가 꽤 큰 편인데요. 사진들 보시면 어깨가 넓고 등치가 커서 안 그래보일 수도 있긴 한데, 뉴에라 모자 좀 써보고 싶습니다. 작아서 안 맞습니다. 이런 제가 아무리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해도 블랙핑크처럼 머리크기를 줄일 수는 없어요. 이걸 구분하면서부터 뇌과학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결국 드리고 싶은 말씀 : 정체성






여기서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오늘의 핵심이 나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 뇌과학, 가짜 다이어트를 하나로 아우르는 단어인 '정체성'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필터링을 통해서 도출되는 결과죠.




'신경가소성'이라는 개념이 튀어나옵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겪은 경험이 뇌의 신경구조를 바꾸는 건데요. 내가 지금 살을 빼지 못하는 이유는 '살쪘던 경험'이 자꾸 나를 가로막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이걸 반대로 적용했기 때문에 가짜 다이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그게 '정체성'을 갖는 거예요. 제가 살 안 찌는 체질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순간, 그 때는 아직 100kg 정도 나갔었는데요. 뇌를 리셋해버렸습니다. '나는 원래 몸짱이 될 수 있는 사람이야. 지금은 그냥 지방이 붙어있을 뿐이야.' 하면서요.




그럼 뇌에서 새로운 경험을 몸에 적립시키기 시작합니다. 구조가 변화하면서 행동 자체도 실제로 엄청 날씬한 사람들, 운동인들, 건강한 사람들로 바뀌는 거죠.




저도 몇 년 전만 해도 여러분이랑 똑같습니다. 밥을 먹기도 전에 나 이거 다 먹을 거야 하면서 짜장면 짬뽕 탕수육 시켜놓고 라면도 사놓고, 거기다가 삼겹살까지 사놓고 먹으려고 준비했었어요. 그랬던 제가 지금 날씬한 몸으로, '실체'로 여러분께 설명을 드리고 있잖아요. 결국 '정체성'이 이쪽으로 왔기 때문입니다.




아 나는 돼지인데..살을 뺄 수 있을까 하면서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것보다, 저처럼 정체성 자체를 갈아엎어버리고 신경가소성 디폴트값을 활용해서 그냥 지금 이 순간부터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는 게 훨씬 다이어트 성공률이 높다고 확신합니다.






행동을 기반으로 하면, 허상이 아니라 실체.






이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저보다 훨씬 더 위대한 '드류 매닝'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키토제닉 다이어트 아시나요? 이제는 꽤 널리 퍼진 다이어트 방법이죠. 훌륭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탄고지의 바이블이죠. 저도 옛날에 시도는 해봤는데..역시 미식가에게는 가짜 다이어트가 더 좋을 걸요?^^




그런데 신기한 게, 유튜브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치면 빌 게이츠가 나오고, 아이폰을 치면 스티브 잡스가 나오지만 키토제닉은 다릅니다. 물론 한국어로 검색했을 때요. 저조차도 이제 가짜 다이어트를 검색하면 제가 나오는데, 키토제닉을 쳐보면 창시자인 드류 매닝이 나오지 않아요. 물론 키토제닉을 설명하는 전문가분들의 영상 퀄리티는 매우매우 좋습니다. 가짜 다이어트가 도저히 안 맞는 분들한테는(아마 없겠지만~) 이걸 추천드릴 것 같아요.




이 분은 제가 말씀드리는 뇌과학이든 뭐든, '정체성'을 구체화한 스토리로 사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직업적으로 증명했죠. 이제는 세계적으로 거의 제일 유명한 피트니스 트레이너가 됐어요.




드류 매닝은 스스로 직접 6개월 동안 살을 찌웠습니다. 당신을 찾아오는 회원들만큼, 아니면 그 이상으로 몸을 망가뜨려놨어요. 체지방률을 엄청 높이고, 다이어트에 안 좋은 버릇들도 만들고, 훌륭한 돼지가 됐죠.




그리고 6개월 동안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체중을 감량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얻었겠죠? 회원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요. 어떤 무기력함 때문에 움직이기 힘든가, 어떤 폭식증세, 어떤 요요현상, 불안감, 걱정이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가 어렵다. 이런 걸 제대로 알았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게 키토제닉이구요.




여기는 가짜 다이어트 채널이기 때문에 키토제닉은 이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만 하구요. 저는 안 맞아요. 라면 먹어야 돼요.ㅎㅎ무튼 '정체성'이 매우 크게 작용했다는 겁니다.




드류 매닝이 아무리 6개월 동안 수 십 kg을 찌웠다고 해도, 그 사람은 그 사람입니다. 일류 트레이너입니다. 다이어트 마스터입니다. 그냥 지방만 꼈을 뿐이에요.




이제 제가 존경하는 구독자님들은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깨달으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드류 매닝처럼 다이어트 사업을 위해서 시작한 건 아니었습니다. 실험으로 기획한 것도 아니었구요. 하지만 10년 넘게 요요현상과 폭식증을 겪었던 제가,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고 지금은 날씬한 몸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 진짜 독해요. 20kg씩, 15kg씩 한두 달 만에 빼봤습니다. 지금도 그냥 더러운 성질과 고집, 독함을 되살려서 단기간 다이어트는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은? 그리고 인간관계는? 소중한 시간은? 다 날아가겠죠. 무엇보다 폭식증세, 요요현상이 가장 큰 문제구요. 새벽에 라면 5개 먹고 다음날 낮술까지~ 악순환의 굴레에 다시는 들어가기 싫어지네요.




'정체성'을 제대로 바꾸고 신경회로를 활성화시키면 됩니다. 오늘 말씀드린 뇌과학적인 부분을 다 알 필요도 없어요. 그냥 '나도 방원이처럼 생각해야지' 정도면 끝입니다.



누워있는 버릇과 벽돌쌓기






생각의 체계가 바뀌면요. 시간이 갈수록 정말 많은 게 바뀝니다.




누워있는데 목이 말라요. 그럼 당연히 냉장고나 정수기에 가서 물을 떠먹어야겠죠? 그런데 귀찮다고 넘겼을 때와 물을 마셨을 때는 후에 엄청나게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누워있으면 물을 안 마신 것에 더해서 또 다른 마이너스(-)요인이 생깁니다. 활동도 줄은 거죠. 몇 칼로리 안 되겠지만 이게 다시 내 정체성을 아래로 끌어내립니다. '귀찮다'로요.




하지만 '나는 가짜 다이어터야. 나는 날씬한 사람이야. 나는 활기가 넘쳐. 나는 건강해질 거야'라고 신경가소성, 뇌과학적으로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은 그냥 움직입니다. 움직이면서 칼로리도 썼구요. 수분을 섭취해줘서 또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1주일만 쌓여도, 1달만 쌓여도 신체 전반적으로 호르몬인든, 심리적인 부분이든, 실제 칼로리와 체지방량이든 미세한 차이가 가기 시작합니다. 이게 끌어당김이 법칙이 다이어트에 도움되는 부분이겠죠?





결론은 끌어당김의 법칙은 좋다. 하지만 생각만 하면 쓰레기다.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행동이 필수적인 기반이다는 겁니다.




또한 단순히 소망하고 원하는 걸 생각하는 건 끌어당김의 법칙도 아니다. 진짜 목적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게 진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라고 귀결됩니다. 이게 가짜 다이어트의 R = VD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이어트 파이팅!



https://youtu.be/YlVuoxkwEvU?si=yJIXqwrUi7c0D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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