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하’ 트린캉, 대체자로는 트라오레가 제격이다

by Haru
(트린캉과 트라오레의 모습, 사진: 울버햄튼 공식 홈페이지)


지난 2일, 황희찬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뉴캐슬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많은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전까지 리그 6경기 3골의 빈공에 시달리고 있던 울버햄튼이었던 터라, 황희찬의 활약은 팀에게도 매우 귀중했다.



하지만 모든 공격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다. 각각 2개의 골과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과 히메네스와는 달리, 트린캉은 공격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한 트린캉은 연계, 드리블, 마무리 등 그 어떤 면에서도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울버햄튼 선수들 중 제일 먼저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렇듯 현재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트린캉의 자리는 울버햄튼의 큰 고민거리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이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바로 ‘아다마 트라오레’다. 트라오레의 존재는 울버햄튼의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트라오레의 전진 능력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다마 트라오레는 이번 시즌 한 경기당 7회의 드리블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알랑 생-막시맹(4.7회)과도 2회 이상 차이가 난다. 이렇듯, 트라오레의 드리블 능력은 리그에서도 정상급에 속한다.



트라오레의 드리블 능력은 울버햄튼의 입장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현재 울버햄튼은 트라오레를 제외하면 역습 시에 믿고 공 운반을 맡길 수 있는 선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비록 지난 뉴캐슬전에는 라울 히메네스가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장기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선수에게 한 시즌 내내 무리한 임무를 맡기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또한 히메네스에 대한 뉴캐슬의 압박과 견제도 부족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 트린캉은 부족한 피지컬과 속도로 인해 역습 시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고, 포덴세는 사타구니 수술의 여파로 이전의 폼이 완전히 돌아오진 않은 상황이다. 황희찬은 공을 운반하는 것보다는 탁월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만들어내는 것에 특화된 선수이다. 이런 상황에서 트라오레의 전진 능력은 울버햄튼의 공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수비수들을 유인할 수 있는 트라오레



트라오레의 존재감은 수치상으로도 잘 드러나지만, 그 진가는 경기장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경기장에서 트라오레를 막기 위해 상대 수비수 2명이 붙는 상황은 아주 흔히 볼 수 있으며, 그런 상황을 자신의 전매특허인 돌파로 뚫어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트라오레가 상대의 수비진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설령 트라오레가 엄청난 돌파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다른 공격수들에겐 보다 넓은 공간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절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과 히메네스에게 충분한 공간이 주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울버햄튼의 득점은 따라올 공산이 크다. 다른 공격수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도 트라오레의 주전 기용은 필수적이다.



#트린캉과 포덴세, 부진한 폼의 경쟁자들



앞서 언급했듯, 황희찬을 제외하면 울버햄튼 윙어들의 현재 폼은 그리 좋지 못하다. 이번 시즌 팬들에게 큰 기대를 받으며 PL 무대에 입성한 트린캉은 경기를 치를수록 애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린캉은 역습 상황에서 볼을 끄는 플레이로 공격의 템포를 늦추는 경향이 있고, 결정력 또한 매우 부족하다. 아직 리그 득점이 없는데도 벌써 큰 기회를 놓친 것만 4차례다.



포덴세는 폼만 올라온다면 울버햄튼의 공격에 아주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좁은 공간에서 자신의 테크닉과 동료와의 연계를 통해 풀어 나오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며,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포덴세의 활용 가치는 충분히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지난 시즌 말미에 한 사타구니 수술로 인해 아직까지는 폼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지난 시즌 울버햄튼의 ‘소년 가장’이었던 페드루 네투는 아직까지 부상 중이며, 연말에나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이렇듯 울버햄튼 윙어들의 현 상황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반면 트라오레는 자신의 존재감을 시즌 초에 나름대로 보여줘 왔다. 비록 골 결정력과 마무리 패스의 정확성은 아직까지도 물음표로 남아있긴 하지만, 그런 문제점들을 상쇄할 정도의 드리블 능력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다른 경쟁자들의 폼을 고려해서라도, 트라오레는 선발로 나와야 한다.



현재 울버햄튼은 리그에서만 2연승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 경기들에서 나온 문제점들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좋았던 흐름도 얼마 안 가 끊기고 말 것이다. 라울과 황희찬의 조합도 현재로서는 충분히 위협적이지만, 지금의 패턴이 읽힌다면 두 선수의 활약도 지속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선수가 바로 트라오레다. 트라오레 특유의 예측 불가능하고 통통 튀는 플레이는 울버햄튼의 공격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 트라오레는 당장 다음 경기부터 트린캉을 대신해서 선발로 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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