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소중한 친구가 있습니다”
그냥 기록된 일상
친구,
사회에 내던져진 우리는 가장 먼저 친구를 사귄다. 어쩌면 이 무섭고 어려운 사회 속 유일한 버팀목이 되는 게 친구이지 않을까 싶다. 나는 친구가 많지 않다. 친구는 사전적인 의미로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이라 칭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구를 자기 나름대로 정의 내리며 자신의 기준대로 구분한다. “얘는 친한 친구야”, “얘는 그냥 지인이야” 라면서 말이다. 나에게 친구란 무엇일까? 많지 않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나에게 친구는 꽤나 장벽이 높게 정의 내려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고 좋아한다. 친구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나의 또 하나의 쾌락이다. 나에게 친구는 내가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다. 때로는 공감과 위로를, 때로는 정신 차리라며 질책을, 또는 나의 문제를 해결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은 그 친구들에게는 그 모든 것들에 나를 위해주고 무조건적인 응원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친구들에게 마음을 다한다. 누군가는 친구니까 무조건적인 이해와 배려를 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나는 친구니까 온 맘을 다해야 한다고, 이해와 배려는 오히려 내 몫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다. 나의 친한 친구들도 말하지 않는 이해와 배려를 늘 나에게 해주고 있을 테니. 누구나 친한 친구에게는 다 털어놓을 수 있다고 하겠지만 사실 이건 쉬운 일이 아니다. 친구라고 털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친구 그 이상이어야만 털어놓을 수 있다. 나를 털어놓는다는 것은 나의 사회적 가면이 벗어진다는 것이며, 나 조차도 보고싶지 않은 나의 진짜 모습을 보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고민과 나 스스로의 문제를 말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마주하기 힘든 나를 보인다는 것은.
앞으로 나의 일상 속에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랑하는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종종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