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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중 Mar 18. 2024

사진찍기

“사진을 찍고 찍힌다”

그냥 기록된 일상


나는 사진 찍고 찍히는 걸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을 기록하는 것이 좋다. '찰칵' 소리와 함께 우리의 순간들이 기록되면 이 기분 좋은 순간이 영원히 머문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가족들과의 즐거운 나들이, 여자친구와의 설레는 데이트, 친구와의 행복한 여행 그리고 나 스스로와 힐링 시간! 그래서 사진 속 우리는 항상 즐거운 웃음과 함께 행복한 순간으로 기록된다. 요즘은 핸드폰으로 언제든지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많다. 순간을 기록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그 기록들을 나는 가끔 인화하여 사진첩에 넣어둔다. 수많은 사진들이 핸드폰에 그리고 SNS에 저장되어 있지만, 인화된 사진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그리고 현재도 그 순간들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언제든지 그 순간들을 꺼내볼 수 있다는 건 나에게 또 다른 행운이다.


현대사회는 참으로 바삐 돌아간다. 그래서 우리의 기억도 바쁘게 돌아간다. 많은 일들을 하면서 옛 기억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그래서 우리는 과거의 기억에 집중하는 시간은 많지 않다. 누군가는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하지만, 현재를 충실하게 살기 위한 동력에는 늘 과거의 기분 좋은 추억들이 중요하다. 사진은 그렇게 내가 현재를 살아가는 동력을 만들어준다. 앞서 말했듯, 언제나 우리는 사진을 핸드폰과 SNS에서 꺼내볼 수 있지만, 시간을 내어 사진첩을 돌아보는 일은 더 많은 감동을 준다. 그리고 늘 그 기억 속에 함께 해준 내 사람들이 참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예전에도 지금도 나는 즐거운 순간에 사진을 찍고 찍힌다. 사진이 주는 힘은 충분하다. 단순 좋았던 기억을 살리는 것이 아닌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는 힘을 준다. 누구나 현재는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찾아오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에서 충분히, 같이, 사진을 찍으며 오늘을 기록, 저장한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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