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인은 낚시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긴 감상을 적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 그것을 쓸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적지 않았다. 언젠가 재독하고 난 뒤에는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면 좋겠다.
2. 읽는 내내 흑백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스크린에 노인과 바다만 비치는 영화였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잘 느껴지는 고독함과 치열함에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났다.
3. 결말에서 사람들이 청새치를 상어로 착각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승리는 보는 이의 믿음에 따라 완전히 달리 보인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어'는 명대사의 뜻처럼 승리와 패배는 받아들이기 나름이니.
평점은 5점(5점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