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강철소
강철로 둘러싼 곳 틈마다 사람의 상체가
쏙 들어갈 크기의 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이 광경은 너무도 거대해서 마치
퍼즐 조각을 축소해서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창문의 두께가 가늠되지 못할 정도로 두꺼워 보였고
들어오는 빛의 모양은 크게 뭉쳐서 퍼지는 듯하다.
오목한 유리의 느낌일 것 같아
만져 보면 볼록 튀어나와 있었고
볼록한 느낌에 다시 갖다 대면
오목한 촉각을 느꼈다.
이것은 마치 생명이 있는 것처럼
울룩불룩 끊임없이 인간의 촉각과 시각을
교란하는 존재의 유리다.
추니는 이 행동을 멈추지 않았고
손가락의 촉감을 믿을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들며 이내 볼을 갖다 대며 말했다.
“말도 안 돼, 이건... 유리가 액체 같아
마치 숨을 쉬고 있는 것 같아,
들이마시고 내쉬고...”
요셉이 속삭이듯 나직이 말했다.
“이런 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어
네 세상은 아직 작기만 해서
이 세상 가능성의 크기를 아직 모를 거야.”
추니가 다시 비아냥거린다.
“당신 목소리 듣고 싶지 않아.”
진이 참다못해 소리쳤다.
“제발 둘, 그만 좀 해,
설명을 들을 수가 없잖아?”
검은 선글라스를 쓴 성인 한 명이 말했다.
“추가 설명은 다시 하지 않습니다,
마이너스가 된다면
당신들에게 좋지 않습니다.”
추니는 능글맞게 윙크하는 요셉에게
소리 없는 입 모양으로 말했다.
“엿 먹어!”
검은 선글라스를 쓴 성인 남자는 골디,
나머지 한 명은 다카시 그리고
또래 아이는 사라라고 불렸다.
추니의 초점은 다카시에게서 떠나질 않았다.
다카시의 목소리는 남성과 여성의 중간,
가슴 또한 여성의 볼록함 인지,
남성 근육의 볼록함 인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잘록한 허리와 커다란 발 크기는
그야말로 외계인이 아닌가,라는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다카시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훈련해야 합니다,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인간이 적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망쳐 놓은 세상을
다시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추니는 다카시를 마치 영웅을 바라보는 것처럼
넋이 나간 채 바라보고 있었다.
진은 추니의 옆구리를 찌르며
2미터 장신의 다카시를 올려 보며 말했다.
“강철소에 갇힌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죠?”
다카시가 대답하기 전에 사라가 끼어들었다.
“그들이 선택한 대로 살게 될 거야.”
“무슨 뜻이지?”
사라가 진에게 가까이 다가가
검은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목적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채,
눈은 가장 먼저 멀게 되고
몸은 두 번째로 얼어붙어 부서지게 되겠지.”
그들은 선글라스를 벗은 사라의 눈과
입술을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졌고
진은 뒷걸음질 쳤다.
그녀의 눈은 깊은 바다의 색이었고
마치 다이아몬드를 박아둔 것처럼 반짝거렸고
입술 또한 그와 같은 색을 비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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