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7. 강철소

by 금봉




윤국은 그들이

안내하는 곳으로 발을 옮겼다.

골디가 민에게

작은 잔을 내밀며 말했다.


“이건 진짜 오렌지 주스란다

자, 마셔봐?”


진짜 주스라니,

윤국은 믿을 수가 없다.

골디가 내민 잔을 낚아채며 말했다.


“어떻게 이걸...”


“아, 믿지 못하는 거군요?”


골디는 굉장히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잔에 담긴 액체를 마셨다.

그리고 몇 초 후 두 팔을

들어 보이며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자, 괜찮습니다

의심하지 마십시오.”


민이 윤국의 눈치를 살폈다.

그제야 윤국은

민에게 잔을 내밀었다.

세 살배기 아이의 입속에

어쩌면 다시 맛보지 못할 것의

진짜 오렌지 주스가

꿀꺽 넘어가고 있었다.

민은 달콤함에 취한 듯

달콤한 웃음을 보이며

윤국의 품에 안겼다.


골디가 말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잠깐이면 됩니다.”


골디는 철문이 열리자

빠르게 사라졌다.


윤국은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마치 억만장자라도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사람들에게나 어울릴 법한

이 안락한 곳은 갈색과 초록색의

나무 결이 살아있는 벽과

천장 그리고 바닥을 이루고 있었고

커다란 책상 뒤로 보이는

벽 한 면을 모두 차지한 곳에

이글거리는 태양이 움직이고 있었다.


출처 노잉


태양의 밑은 눈에 쌓인

뾰족한 산과 강, 들판이 보였다.


이 모든 것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매번 다른 장면을 만들어 내며

움직이고 또 움직였다.


윤국은 초록색과 갈색이 섞인

책장을 살폈다.

자신의 이십 대 시절

늘 겨드랑이에 끼고 다녔던

책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시리즈는

모두 섭렵했을 정도로

윤국은 그의 글을 사랑했고 염탐했었다.

남아있는 책이 거의 없는 세상에서

윤국의 입은 감탄의 소리가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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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광과 모서리를 닮은 여자] 저자 작가 금봉입니다.글의 쓰임이 엇나가지 않게 쓰고 또 써나갑니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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